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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대중 수출액 2001년 수준으로 후퇴…전년 대비 10분의 1


지난 6월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화물차들이 조중친선다리(중조우의교)를 건너 중국 단둥으로 입경하고 있다.

올해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이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2001년 수준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북한 선박의 운항과 항구에 쌓인 컨테이너들이 크게 줄어든 모습을 통해서도 감지돼 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해관총서는 올해 1월부터 11월 사이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을 1억9천175만 달러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억9천991만 달러의 약 12% 수준으로, 불과 1년 만에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물품이 10분의 1 로 급감한 겁니다.

2017년 이전과 비교하면 이 같은 추세는 더욱 뚜렷합니다.

2016년 같은 기간 북한은 중국에 23억4천341만 달러 어치의 물품을 수출했고, 2015년엔 22억7천935만 달러를 수출해 올해와 12배 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1~11월 사이 북한의 대중 수출액이 2억 달러 문턱을 넘지 못한 건 17년 만에 처음입니다.

북한의 중국 수출액은 지난 2001년 같은 기간 8천164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2002년 2억3천53만 달러로 크게 증가합니다.

이후 2010년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넘기고, 불과 1년 만인 2011년에는 2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20억 달러가 넘는 물품을 중국에 수출해왔습니다.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물품의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올해 11월까지 북한의 대중국 수입 총액은 20억1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억7천만 달러보다 약 10억 달러 넘게 줄었습니다.

이는 8억9천만 달러를 수입했던 2009년 1~11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이로써 수출과 수입을 모두 더한 북-중 교역액 역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무역이 크게 줄어든 건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국제사회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북한의 최대 수출품이던 석탄 등 광물을 비롯해 의류와 해산물 등 대중 수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품목들이 제재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2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최대 수출품인 석탄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으며, 8월과 9월에는 광물과 해산물, 섬유제품의 전면 수입 금지를 명령하는 공고문을 냈습니다.

북한은 전체 무역의 9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대중국 수출액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건 북한의 올해 외화 수입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무역 관계가 크게 둔화됐다는 건 선박의 움직임을 통해서도 일부 확인됩니다.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도쿄 MOU)의 선박 검사 자료에 따르면 북한 선박 116척이 올해 1월부터 이달 12일 사이 중국과 러시아 항구에서 안전검사를 받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8건이나 2016년의 309건, 2015년의 272건과 비교해 절반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또 북한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검사를 실시한 나라도 러시아가 81건으로 중국의 35건보다 많았다는 점도 선박을 이용한 북-중 거래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북한 선박이 중국보다 러시아를 더 많이 간 건 올해가 사실상 처음입니다.

북한 경제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해외에서 북한의 수출 능력이 크게 제한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녹취: 브라운 교수] “The shipping data just adds...”

그러면서 이 같은 현상은 유엔의 제재 때문이라며, 특별히 지난 1년간 중국이 취한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VOA는 올해 중순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통해 남포 항에 야적된 컨테이너의 숫자가 지난해와 2016년에 크게 줄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당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남포 항에서 포착된 컨테이너가 올해보다 3~4배 가량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토대로 볼 때 올해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물동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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