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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비핵화 막힐 수 있다' 주장에 "미북정상 차원 첫 약속…지켜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첫 미-북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첫 미-북 정상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했다.

미국 국무부가 비핵화를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힐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비핵화는 미-북 정상급에서 이뤄진 사상 첫 약속이라며 지켜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전례없는 미-북 정상 간 약속이 이뤄졌음을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At the summit in Singapore,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made the first leader-level U.S.-DPRK commitment on denuclearization in history.”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6일 미국이 대북제재·압박과 인권비판 강도를 높여 핵을 포기시키려 한다면 비핵화를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힐 수 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미-북 정상 차원의 비핵화 약속을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가 주목한 것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이라며, 북한이 거듭 밝힌 비핵화 의지를 상기시켰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It is Chairman Kim’s commitment to denuclearization upon which the world is focused.”

북한은 이날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의 개인 명의 담화에서 “미 행정부 내의 고위 정객들이 신뢰 조성과는 전혀 인연이 없는 우리에 대한 제재압박과 인권소동의 도수를 전례없이 높이는 것으로 우리가 핵을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타산하였다면 그보다 더 큰 오산은 없으며 오히려 조선반도 비핵화에로 향한 길이 영원히 막히는 것과 같은 그 누구도 원치 않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의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이 지켜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remain confident that the commitments made by President Trump and Chairman Kim at their summit in Singapore will be fulfilled.”

아울러 “우리의 목표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Our goal is to achieve the 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as committed to by Chairman Kim in Singapore.”

북한의 이 같은 반발에도 미국 정부는 주요 부처를 총동원해 북한의 돈 줄 죄기에 이어 ‘인권카드’까지 꺼내들며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0일 북한의 사실상 2인자인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등 김정은 정권 핵심 인사 3명을 인권유린과 관련해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바로 다음날 국무부는 북한을 중국, 이란 등 10개국과 함께 ‘종교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국무부는 이날 별도 브리핑에서 최 부위원장 등 제재 대상 지정과 관련해 북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대북 제재를 지속할 것이라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12일 VOA에, 인신매매 퇴치 노력이 부족하다며 북한에 특정 지원을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문이 정치적 도발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신매매 근절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나라들의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12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임기 중 북한과 관련해 취해진 조치들을 가장 큰 성과로 꼽으면서 “전 세계를 하나로 모으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었던 한 세대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 제재를 통과시킨 일이 매우 중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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