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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해외 노동자…외화벌이 인질”


[VOA 뉴스] “북한 해외 노동자…외화벌이 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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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외화벌이에 나섰던 북한 노동자가 원청사인 네덜란드 조선업체를 유럽에서 형사고소했습니다. 사건을 맡은 네덜란드 변호사는 VOA에 북한 노동자들은 사실상 ‘인질’과 같은 상태로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김정호)

폴란드의 조선소에서 수년 동안 일했던 북한 노동자가 선박 건조를 한 네덜란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사건을 맡은 네덜란드 법률회사의 변호사는 이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 등에 파견된 다른 노동자들처럼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소장에는 탈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노동자가 12시간씩 위험한 환경에서 일을 했어도 임금은 북한 당국으로 넘어갔다고 적시됐습니다.

[바바라 반 스트라텐 / 담당 변호사]
“어떤 달엔 급여를 받고 어떤 달엔 못 받기도 했습니다. 첫 석 달치 월급은 아예 받지 못했고요.”

북한 노동자들은 여권을 빼앗긴 상태에서 일만 해야 하는 사실상 노예나 인질 상태였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바바라 반 스트라텐 / 담당 변호사]
“사실상의 인질 상태로 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여권을 압수당했고 외출도 할 수 없었습니다.”

고소를 당한 선박 회사 측은 실상을 몰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트라덴 변호사는 이런 실태의 배후는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노동자들의 인권을 경시하는 북한 정권이지만 네덜란드 법의 한계상 북한 정권을 직접 고소하긴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유엔과 유럽연합 제재 위반 여부를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바라 반 스트라텐 / 담당 변호사]
“지금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고용사는 명백히 제재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담당 변호사는 이번 소송이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해 돈을 버는 북한 정권과 기업들에 책임을 물리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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