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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장관 사임...트럼프, 초당적 협력 촉구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제프 세션스 연방 법무부 장관이 7일 사임했습니다. 세션스 장관의 사임으로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과 협력할 뜻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관련된 조사를 시작할 경우 강도 높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다양한 주민발의안이 통과됐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제프 세션스 연방 법무부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났군요?

기자) 네. 세션스 장관, 중간선거가 끝난 다음 날 결국 사임했습니다. 세션스 장관은 7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대통령 요청에 따라 사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후임은 누가 됐습니까?

기자) 매튜 휘터커 현 법무부 장관 비서실장이 장관 대행으로 임명됐습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곧 후임자를 임명해서 상원에 인준을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세션스 장관이 재임 기간 내내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습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일로 두 사람이 사이가 틀어진 거죠?

기자) 바로 러시아 스캔들 수사 때문입니다.

진행자) 러시아 스캔들이라면 러시아가 지난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거기에다가 트럼프 진영이 러시아 측과 내통했다는 의혹도 들어가는데요. 세션스 장관도 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진행자) 세션스 장관이 대선 기간 트럼프 후보 진영에 몸담고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세션스 장관이 대선 기간 전후에 당시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몇 번 만난 일이 있었는데, 인준청문회에서 이런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가 나중에 문제가 됐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고위 관리를 만난 사실이 나중에 드러난 모양이군요?

기자) 네. 인준을 받고 정식으로 장관이 된 뒤에 이 사실이 알려져서 논란이 됐습니다. 거기에 자신이 지휘하는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어서 곤란한 처지가 됐는데요. 그래서 세션스 장관이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버렸습니다.

진행자) 바로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시작된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세션스 장관이 수사에서 빠지자 수사지휘권을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이어받았는데요. 로젠스타인 부장관이 로버트 뮬러 특검을 출범시킨 겁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불편하게 생각한 이유가 바로 특검 수사 때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세션스 장관이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빠지지 않았으면 특검이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란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가 부당하다고 주장해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특검 수사가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한 ‘마녀사냥’이라고 강하게 비난해 왔습니다.

진행자) 그간 세션스 장관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이 상당히 노골적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자신에게는 “법무장관이 없다. 법무장관이 일을 잘 못 한다”라는 등 노골적이고 신랄하게 세션스 장관을 비난했습니다. 그래서 세션스 장관이 해고되거나 사임할 것이라는 말이 자주 흘러나왔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세션스 장관은 그때마다 사임설이나 경질설을 일축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자기는 자기 할 일을 흔들리지 않게 해나갈 것이라면서 꿋꿋하게 버텼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도 비난은 하면서 세션스 장관을 바꾸지 않았는데, 그 이유가 뭔가요?

기자)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서였습니다. 특검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세션스 장관을 경질해 버리면 안 된다는 건데요. 공화당 안에서도 세션스 장관 경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결국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장관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네요?

기자) 네. 중간선거 결과 상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자리를 유지해서, 세션스 장관 후임자 인준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고요. 또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세션스 장관을 경질할 때가 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수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던 세션스 장관이 사임했는데, 이게 특검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지금 미국 언론들이 여러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일치되는 것이 특검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렇게 보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매튜 휘터커 장관대행이 특검 수사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서 그렇습니다. 휘터커 대행은 법무부에 들어가기 전에 미국 CNN 방송의 법률 부문 논평가로 활약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그가 여름에 CNN 논평란에 올린 글이 눈길을 끄는데요. 휘터커 대행은 이 글에서 뮬러 특검이 대통령 개인 문제를 수사한다면 너무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특검 수사를 지지하는 민주당 쪽으로서는 휘터커 장관대행을 좋게 보지 않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대표는 7일 휘터커 대행은 특검 수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관계로 이해 충돌 가능성이 있으니까 세션스 전 장관처럼 특검 수사에서 스스로 빠져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휘터커 대행 체제 아래서 과연 특검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또 새 법무장관은 누가 될지 관심이 주목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간선거 다음날 인 7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간선거 다음날 인 7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7일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민주, 공화 두 당에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Now it’s the time..”

기자) 두 당이 당파적인 이해를 떠나 협력해서 미국 경제가 이룩하고 있는 ‘기적’을 계속 이어나가자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를 언급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And I also perhaps..”

기자) 새 연방 하원에서 의장이 될 가능성이 있는 펠로시 대표가 열심히 일하고 유능한 사람이라면서 새 의회가 출범하면 같이 협력해서 많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펠로시 대표를 언급한 건 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됐기 때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하원 대표인 펠로시 의원이 하원 의장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펠로시 대표도 하원 의장직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7일 선언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덕담 외에 경고도 빼놓지 않았는데요. 하원 민주당이 자신과 행정부를 조사하기 시작하면 아주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간선거 결과를 7일에 자세하게 전해드렸는데, 투표율이 얼마나 나왔나요?

기자) 몇몇 언론 보도로는 약 49%에 달했다고 합니다. 약 1억1천 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셈인데, 중간선거 투표율로는 아주 높은 투표율입니다.

진행자) 그 새 개표 결과에 변화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중요한 변화를 보면요. 연방 상원 몬태나주가 눈에 띄는데요. 매트 로젠데일 공화당 후보가 앞선다고 전해드렸는데, 민주당 후보인 존 테스터 상원의원이 결국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그밖에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는 공화당 후보가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는데, 아직 결과를 확정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특히 플로리다주는 민주당 쪽에서 재검토 요구가 나온 상태입니다.

진행자)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도 관심을 끌었는데, 결과가 나왔습니까?

기자) 공화당 후보가 간발의 차로 앞섰지만, 표차가 너무 적어서 아직 결과를 확정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조지아주에서는 상황에 따라 결선투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한인 후보들 성적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캘리포니아 39선거구의 영 김 공화당 후보는 당선이 거의 확실시됩니다. 다음 뉴저지 3선거구가 흥미로운데요, 민주당 앤디 김 후보가 초반에 뒤지고 있었는데,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표차가 얼마 안 돼서 아직 상대 후보들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긴 한데요, 만일 두 사람 모두 승리가 확정되면 20년 만에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2명이 탄생합니다.

6일 미국 미시시피주 리지랜드에서 유권자들이 2018 중간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6일 미국 미시시피주 리지랜드에서 유권자들이 2018 중간선거 투표를 하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더 보겠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미국 유권자들이 새 지도자만 뽑은 게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나 지역 사회의 중요한 쟁점에 대해 찬반 의견도 표시했는데요. 낙태와 대마초, 투표권 등 현안에 대한 주민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진행자) 어느 주에서 어떤 안이 통과됐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네, 먼저 낙태 문제를 보면요, 앨라배마 주민들이 낙태 권리를 제한하는 내용의 주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 여성의 낙태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반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권리를 헌법으로 보호한다는 내용입니다. 또 공공기금이 낙태에 쓰이는 것도 금지했는데요,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헌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진행자) 앨라배마와 웨스트버지니아, 두 주는 모두 주민들의 성향이 보수적인 곳이죠?

기자) 맞습니다. 반면에 진보 성향의 주민들이 많은 오리건주에서는 낙태 관련 주민 발의안이 부결됐습니다. 공공 기금을 받는 기관이 낙태 수술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이었는데요, 통과되지 못한 겁니다. 참고로 기독교 신자가 많은 미국에서는 낙태가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마리화나, 그러니가 대마초 허용 문제를 주민투표로 다룬 곳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미시간주는 21살 이상 성인의 기호용 대마초 사용을 합법화했는데요, 중서부 주들 가운데 처음입니다. 반면에 미주리와 유타주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의 주민 발의안이 통과됐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하는 주가 점점 늘고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호용으로 합법화한 주는 이번에 미시간주가 열 번째이고요,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하는 미주리와 유타를 포함해 이제 모두 32개 주가 됐습니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역시 기호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에는 투표권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를 살펴볼까요?

기자) 네, 플로리다주에서 전과자의 투표권을 회복시켜주는 내용의 개정안이 통과됐는데요, 형량을 모두 채운 경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살인이나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제외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칸소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앞으로 투표할 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합니다.

진행자) 그밖에 또 어떤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주리와 아칸소주에서 최저임금을 점차적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발의안이 통과됐는데요, 미주리주는 현재 시간당 7달러 85센트인 최저임금을 2023년까지 시간당 12달러로 올리기로 했고요, 아칸소주는 2021년까지 현재 시간당 8달러 50센트에서 11달러로 올립니다. 또 유타와 네브래스카, 아이다호 주민들은 메디케이드 수혜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발의안을 승인했습니다. 메디케이드는 빈곤층에게 제공하는 건강보험 혜택을 말합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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