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6일) 성명에서, 국무부는 러시아가 '생화학무기 통제와 전쟁종식법(CBW)에 따른 조건을 충족했음을 증명할 수 없다'고 미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추가 제재의 이행을 지시하는 CBW의 규정에 따라 (제재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8월 러시아 정부가 자국민에게 치명적인 화학무기를 사용함으로써 국제법을 어겼다면서, 미국 업체들이 전자기기 등 국가 안보와 관련된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할 수 없도록 제재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CBW를 준수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CBW에 따라 자국민에 대한 신경작용제 등 화학무기 사용을 중단하고, 유엔 등 국제기구의 현장 사찰을 허용해야 합니다.
영국 솔즈베리에서는 지난 3월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부녀가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중독된 채 발견됐습니다.
영국과 미국 등은 이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해왔으나, 러시아는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