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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간선거] 트럼프 중간평가 주목...이민·건강보험 등 쟁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인디애나주 포트웨인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유세에 참석했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는 미국 중간선거 특집을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다시 김정우 기자와 함께 합니다. 김정우 기자, 이번 중간선거는 역대 어느 중간선거보다도 현직 대통령이 큰 영향을 미친 선거라고 할 수 있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민주, 공화 두 당 모두 인정하는 항목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는 유세를 다니면서 본인을 상당히 강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중간선거가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있다는 점을 자주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는 자신의 행정부가 지금까지 이룩한 훌륭한 업적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TRUMP] “ALL OF THIS EXTRAORDINARY..”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유세에서 자기가 이번에 출마하지는 않지만, 자기 이름이 투표지에 올라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꼭 투표장에 가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던져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표 전날인 5일에도 이번 중간선거가 자신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은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도 확실하게 볼 수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후보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시작되기 전에 모두 34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이 가운데 3명만 빼고 모두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또 여성 후보들이 대거 출마한 점도 눈에 띄죠?

기자) 네. 먼저 연방 의회를 보면요. 연방 상원과 하원 선거에 나온 여성 후보가 모두 257명입니다. 이 가운데 연방 하원에 235명이고 상원은 22명이고요. 당적으로는 198명이 모두 민주당 후보들입니다.

진행자) 현재 연방 의회에 여성 의원이 몇 명이나 됩니까?

기자) 현재는 연방 하원 의원 435명 가운데 84명이 여성입니다. 그리고 상원은 100명 가운데 23명이 여성입니다.

진행자) 이번에 주지사 선거에도 여성 후보가 꽤 많이 나왔죠?

기자) 모두 16명이 나왔는데요. 민주당이 12명이고 공화당은 4명입니다. 현재 주지사 50명 가운데 모두 6명이 여성입니다.

진행자) 이번엔 중간선거에서 눈길을 끄는 후보들을 정리해 봤으면 하는데요?

기자) 네. 먼저 민주당 쪽을 볼까요? 민주당 쪽에서는 알렉산드로 오카시오-코르테스 후보가 눈에 띕니다.

진행자) 지난 예비선거 기간에 오카시오-코르테스 후보가 한참 화제가 됐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후보가 올해 나이가 29세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뉴욕 연방 하원 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10선 경력의 조셉 크로울리 하원의원을 꺾어서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오카시오-코르테스 후보는 민주당 내에서도 매우 진보적인 부류에 속하는데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출마해서 당선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밖에 플로리다 주지사에 출마한 앤드루 길럼 후보, 또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나온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도 눈여겨볼만한 민주당 후보들입니다.

진행자) 길럼 후보와 에이브럼스 후보는 모두 흑인이죠?

기자) 맞습니다. 특히 여성인 에이브럼스 후보는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되는 기록을 세웁니다.

진행자) 민주당 쪽에서는 이 에이브럼스 후보에게 공을 많이 들이는 것 같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아성인 조지아에서 흑인 여성으로 과연 주지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끄는데요. 최근에는 바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나서서 지원 유세를 펼쳤습니다.

[녹취:Obama] “It is good to be here…”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에이브럼스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5일까지 에이브럼스 후보는 공화당 브라이언 캠프 후보와 초접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반면에 공화당 쪽에서 눈에 띄는 후보들이라면 누구를 들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민주당 현역 상원 의원들에게 도전한 후보들이 눈에 띕니다. 이 가운데 미주리주 클레어 매커스킬 민주당 상원 의원에게 도전한 공화당 조시 하울리 후보, 또 플로리다주의 빌 넬슨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도전한 릭 스콧 후보가 있습니다. 하울리 후보는 미주리주 법무부 장관이고요. 스콧 후보는 플로리다 주지사입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겨뤘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눈길을 끕니다. 크루즈 의원은 민주당 베토 오뤄크 의원에 맞서 접전을 펼쳤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유세를 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이번 중간선거에서 당선되면 최초라는 기록을 세우는 후보로는 어떤 사람들이 있습니까?

기자) 조금 전에 말씀 드렸듯이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나온 민주당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후보는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가 됩니다.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앤드루 길럼 민주당 후보는 당선되면 플로리다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가 됩니다. 또 테네시주 상원 의원 특별선거에 나온 공화당 마사 블랙번 후보는 테네시주 최초의 여성 상원의원에 도전합니다. 또 버몬트 주지사 선거에 나온 민주당 크리스틴 헐퀴스트 후보는 당선되면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transgender)’, 즉 성전환자 출신 주지사가 되고요. 콜로라도 주지사 후보인 자레드 폴리스 민주당 후보는 당선되면 역시 미국 역사상 동성애자로는 처음으로 주지사가 됩니다.

진행자) 이번 중간선거에는 무슬림 여성 후보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미시간주 연방 하원 선거에 나온 라시다 틀리보 민주당 후보, 그리고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 선거에 나온 일한 오마르 후보입니다. 두 사람도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여성 하원 의원이 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이민과 국경안보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이민과 국경안보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행자)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 미국 중간선거 특집, 김정우 기자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 이번에는 이번 중간선거의 쟁점이 뭔지 다시 한번 정리해 볼까요?

기자)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중요한 쟁점이라면 불법 이민자 문제, 경제 문제, 의료보험 개혁, 그리고 총기 문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에는 특히 이민 문제를 강조하는 것 같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지금 미국으로 오고 있는 캐러밴이 큰 논란이 되고 있죠? 캐러밴은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그리고 과테말라 같은 중미 나라에서 미국 국경에 와서 망명을 신청하려는 사람들 행렬을 말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캐러밴을 언급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TRUMP] “Stop sanctuary cities…”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남부 국경을 활짝 열고 캐러밴에 들어가 있는 불법 이민자나 범죄자들을 모두 미국에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이런 사태를 막으려면 공화당을 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 쪽에서는 이민 문제보다는 건강보험 문제에 주로 집중했습니다.

[녹취:OBAMA] “None of them supported us…”

기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과거엔 건강보험제도를 지지하지 않던 공화당이 중간선거가 되자 갑자기 건강보험문제를 언급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자신이 만든 건강보험 제도인 오바마케어를 공화당이 무력화하려고 했던 걸 환기시키는 말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오바마케어의 핵심 기능을 없애려 한다면서 자신들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80%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의료보험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밖에 78%는 이민개혁과 경제 문제를 들었는데요. 이에 비해 대외정책은 중요도에서 뒤로 밀렸습니다.

진행자)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지역별로 다양한 주민발의안도 투표에 부쳐지죠?

기자) 맞습니다. 연방 의원이나 주지사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올라가는 주민발의안도 중요합니다. 지금 진행되는 중간선거에는 35개 주에서 주민발의안 155개가 투표지에 올라갔습니다.

진행자) 원래 주민발의안은 채권 발행이나 세금 관련 항목이 많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다양한 내용의 주민발의안이 나왔습니다. 먼저 앨라배마주에서는 기독교 십계명을 담은 구조물을 공공장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주 헌법을 개정하는 안건이 올라갔습니다. 또 웨스트버지니아와 오리건에서는 낙태에 메디케이드 예산을 쓰는 걸 금지하는 발의안이 올라갔습니다.

진행자) 메디케이드라면 국가가 시행하는 건강보험제도 가운데 하나죠?

기자) 맞습니다. 또 미시건주와 노스다코타주는 여가용 대마초 합법화 방안이 주민발의안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밖에 플로리다주에서는 중범죄자들에게 투표권을 줄 것인가는 묻는 주민발의안도 올라갔습니다.

진행자)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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