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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중간선거] 전국서 상·하원의원, 주지사 선출...'다수당' 변화 관심


버지니아주 연방하원 선거에 도전한 제니 웩스턴 민주당 후보가 6일 리스버그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는 6일 미국 중간선거를 맞아 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중간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좌우할 중요한 선거로 평가되는데요. ‘생방송 여기는 워싱턴입니다’에서는 생생한 현장 목소리와 유권자들의 기대와 바람, 그리고 선거 현황 등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자. 먼저 중간선거 현황에 대해서 알아보겠는데요.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중간선거가 이미 진행 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 미국 동북부 주들을 시작으로 중간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부 캘리포니아 같은 곳은 아직 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입니다만, 대개 오전 6시에서 8시 사이에 시작되고요. 보통 저녁 6시에서 10시 사이에 마감되는데, 지역별로 투표 시간이 다 다릅니다.

진행자) 이번 선거를 왜 ‘중간선거’라고 부르는 겁니까?

기자) 네. 대통령 4년 임기 중간에 그러니까 대통령이 취임하고 약 2년이 지난 뒤에 시행되는 선거라서 ‘중간선거’라고 합니다. 미국 중간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마찬가지로 ‘11월 첫 번째 월요일을 지난 첫 번째 화요일(the first Tuesday after the first Monday in November)’에 치러지는데요. 올해는 11월 6일입니다.

진행자) 이번 중간선거에서 미국 유권자들이 누구를 새로 뽑는 건가요?

기자) 네. 연방 의회를 먼저 볼까요? 미국 연방 하원 의원이 모두 435명인데요. 435명 전원을 새로 뽑습니다. 한편 상원은 100명 가운데 35명만 새로 뽑습니다.

진행자) 주지사를 새로 뽑는 지역도 많죠?

기자) 그렇습니다. 50개 주 가운데 36개 지역 주지사 선거가 진행 중입니다. 참고로 36개 지역 가운데 26곳이 공화당 주지사가 있는 주입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그 밖에 주 정부와 의회에서 일할 선출직 약 6천600명도 새로 뽑고요. 또 주 정부 아래 지역 정부 차원에서도 수천 명이 투표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미국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찍어야 할 사람이 상당히 많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거기에 대부분 지역에서 주민발의안 같은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제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주 제10 선거구 같은 경우, 연방 상원의원과 하원의원을 이번에 새로 뽑고요, 장애인이 된 퇴역 군인의 배우자에게 부동산세를 면제해주는 안, 공공 안전설비의 건설이나 향상을 위해 카운티 공채를 발행하는 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항목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진행자) 이번 중간선거 투표 참여율은 얼마나 될지 궁금하군요?

기자) 사실, 대통령 선거하고 비교하면 중간선거 투표율은 상당히 낮습니다. 대선 투표율이 60%쯤 되면 중간선거 투표율은 40% 정도 되는데요. 지난 2014년 중간선거 투표율은 약 37%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년보다 투표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기 투표한 사람 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이미 투표를 마친 사람들 수가 3천6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4년 중간선거에서는 미리 투표를 한 사람의 수가 약 2천700만 명이었습니다.

진행자) 중간선거 투표율이 예전 높아지면 어느 당에 유리할까요?

기자) 보통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설명합니다. 반대로 투표율이 낮으면 공화당에 유리하다고 분석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젊은 사람들보다 주로 나이가 많은 백인들이 투표를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젊은 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예전과는 달리 젊은 층 투표율이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요. 미국 하버드대학 행정대학원이 최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세에서 29세 사이 젊은이 가운데 40%가 이번 중간선거에 참여할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진행자) 최근 중간선거에서 젊은층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언제였나요?

기자) 네. 지난 1986년과 1994년의 21%였는데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과연 이 기록이 깨질지 주목됩니다.

진행자) 투표율 외에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점이라면 어떤 것들을 들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이제까지 중간선거 결과를 보면 야당이 유리한 것이 먼저 눈에 띕니다.

진행자) 민주당이 현재 야당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역대 미국 중간선거는 대개 여당 패배로 끝났는데요. 지난 남북전쟁이 이래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여당은 하원에서 평균 32석, 그리고 상원에서 평균 2석을 잃었습니다. 역사적인 통계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기록적으로 낮은 것도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입니다. 또 기금 모금이나 지지율 면에서 민주당 도전자들이 현역 공화당 의원에 대체로 우세를 보인 것도 눈에 띕니다.

진행자) 반대로 공화당 쪽에 유리한 요소라면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나요?

기자) 보통 중간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이 대개 나이가 많고 보수적이거나 백인이 많다는 점, 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지만,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에서는 뚜렷한 대항마가 없는 점이 공화당에 유리한 요소입니다. 거기에 기록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안정적인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는 점도 공화당에 유리합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지지자들이 6일 마운트키스코의 도로변에서 앤드루 후보의 재선을 응원하는 구호를 들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지지자들이 6일 마운트키스코의 도로변에서 앤드루 후보의 재선을 응원하는 구호를 들고 있다.

진행자) 지금 여러분께서는 2018 미국 중간선거 특집 방송을 듣고 계십니다. 자. 이번 중간선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항목은 역시 연방 의회 다수당이 어느 당이 될 것이냐는 거 아니겠습니까? 현재 판세는 어떤가요?

기자) 가장 가능성이 높은 건 연방 하원 다수당 자리를 민주당이 가져가고, 연방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현 의석에서 몇 석을 더 추가하면서 다수당 자리를 유지하는 겁니다.

진행자) 민주당이 연방 하원에서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말도 있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격차가 많이 좁혀져서 그렇지 결국 민주당이 연방 하원 선거에서 이길 것으로 보는 이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8년 만에 하원 다수당으로 복귀합니다.

진행자)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자리를 되찾으려면 몇 석이 더 필요한 건가요?

기자) 네. 23석을 더 가져오면 됩니다.

진행자) 민주당이 연방 하원에서 이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기자)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건 하원 내 상임위원장 자리가 모두 민주당으로 가니까,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서 제기됐던 의혹들이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조사 대상에서 러시아 스캔들이나 트럼프 대통령 성 추문, 그리고 세금 문제 등도 포함됩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앞으로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하원이 제동을 걸 가능성도 큽니다. 그밖에 주목해야 할 점은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진행자) 하지만, 대통령 탄핵은 상원 표결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하원에서 탄핵안을 통과시켜도 상원이 같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대통령 탄핵은 불가능합니다. 하원에서는 탄핵안 처리에 단순과반수가 필요한데요. 상원에서는 3분의 2가 찬성해야 합니다.

진행자) 이제 상원 판세를 살펴볼까요? 연방 하원처럼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요?

기자)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쉽지 않을 겁니다. 현재 상원 의석수가 공화당 51석에 민주당과 무소속이 49석이죠? 그런데 이번 중간선거에서 선출하는 연방 상원 35석 가운데 26개 지역구가 민주당 지역구인 것이 눈에 띕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번에 민주당이 지켜야 할 의석이 상당히 많군요?

기자) 맞습니다. 반면에 공화당이 장악한 지역은 9곳에 불과해서 공화당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게다가 민주당 쪽에서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크게 이긴 주를 지역구로 하는 상원의원들이 많아서 민주당으로서는 힘든 싸움입니다.

진행자) 어떤 주가 그런 지역에 해당합니까?

기자) 네. 노스다코타, 몬태나, 인디애나, 미주리, 웨스트버지니아 등입니다.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해서 이 지역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 지역 민주당 후보들은 현역 의원이라고 이번에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생각보다는 선전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마지막 여론조사를 해보니까 노스다코타주 하이디 하이트캠프 상원의원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 의원들은 공화당 후보에 근소한 차로 앞서거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과연 이 지역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큰 관심거리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려면 취약한 지역구를 지키고 거기에 다른 지역에서도 의석을 더 가져와야 하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민주당은 상원 의석 추가를 위해서 특히 애리조나와 네바다, 텍사스, 그리고 테네시주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애리조나는 공화당 소속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 그리고 테네시주는 역시 공화당 소속인 밥 코커 상원의원이 은퇴하면서 빈자리가 된 곳입니다. 그리고 네바다주는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긴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공화당 상원의원이 있는 지역구입니다.

진행자) 연방 상원에서 이번 중간선거가 끝나면 은퇴하는 의원들이 있는데, 연방 하원에서도 꽤 많은 현역 의원이 이번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상원에서는 유타주가 지역구인 오린 해치 공화당 상원의원까지 모두 3명이 은퇴하고요. 연방 하원에서는 현역 의원 54명이 출마하지 않습니다. 이 가운데 민주당이 17명, 그리고 공화당이 37명입니다. 이렇게 연방 하원에서 선거에 나서지 않은 공화당 현역 의원이 많은 것도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 선거에서는 보통 현역 의원이 유리하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보통 현역 의원이 도전자보다 이름이 더 알려진 경우가 많고요. 또 선거기금 모으기가 쉬워서 유리합니다.

진행자) 자. 예상대로 하원과 상원 다수당이 갈리면, 연방 의회 활동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거리 아니겠습니까?

기자) 물론입니다. 법안을 만드는데, 상원과 하원이 합의해야 하는 규정을 생각하면 다수당이 달라지면 연방 의회가 입법 활동을 하는데, 걸림돌이 많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네. 2018 미국 중간선거 특집, 중간선거 현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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