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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 참석 무산된 우주 학회는 우주법과 물 관리 회의…내년 행사 참관 뜻 밝혀”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24일 유엔총회 제4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북제재로 인해 북한의 참석이 무산됐던 우주 관련 학술회의는 올해 2월과 9월 파키스탄과 러시아에서 개최됐던 행사로 밝혀졌습니다. 북한은 내년 2월 열릴 유엔 우주공간평화 위원회 회의에도 참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우주업무사업국(UNOOSA)은 북한이 올해 파키스탄과 러시아에서 개최된 우주 관련 행사에 관심을 표하고 자국민을 추천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네고다 법무담당관] "DPRK expressed interest and nominated nationals for the following events."

UNOOSA의 세르기 네고다 법무담당관은 3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행사들의 이름과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네고다 법무담당관에 따르면 북한이 참여를 희망했던 첫 번째 행사는 ‘제4회 우주기술을 이용한 물 관리 국제회의’로 올해 2월26일부터 3월2일까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최됐습니다.

또 다른 행사는 러시아 연방우주국(ROSCOSMOS)이 주관한 ‘우주 법률과 정책에 관한 1차 유엔 회의’였으며 지난 9월11일부터 13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렸습니다.

앞서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23일 유엔총회 4위원회 회의에서 올해UNOOSA의 국제학술회의에 자국 전문가들이 초청됐지만 결국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녹취: 김성 대사] “This year outer space experts of the DPRK...”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반대로 북한은 어떤 학회에도 참여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국제 우주법과 유엔헌장이 명시한 합법적 권리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김 대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UNOOSA가 관련 내용을 확인하면서 북한의 참석이 무산된 우주 관련 행사가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네고다 법률담당관은 UNOOSA는 잠재적으로 안보리와 연관된 북한의 활동에 대한 문제에 있어선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정보를 수집하고, 다른 기관으로부터 조언을 얻는 차원에서 꽤 폭넓은 협의를 거친다며, 여기에는 대북제재위원회도 포함된다고 말했습니다.

[네고다 법률담당관] “For the events in question, the Office - as always in similar cases when a matter can potentially relate to corresponding activities on DPRK within the Security Council - conducted quite extensive consultations with a view of gathering information and advice from other entities, including the 1718 Committee.”

이어 행사의 주최국들도 협의를 거쳤다면서, 북한의 지난주 성명 즉, 김성 대사의 발언은 이런 사실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네고다 법률담당관] “In addition, host countries of the events were consulted, too. It seems that the statement of DPRK last week relates to this fact.”

이런 가운데 네고다 법률담당관은 북한이UNOOSA의 행사에 정기적으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고다 법률담당관] “DPRK expresses interest in the Office's events regularly. DPRK has also expressed interest in observing the work of the United Nations Committee on the Peaceful Uses of Outer Space (COPUOS).”

그러면서 내년 2월 개최가 예정된 유엔 우주공간평화이용 위원회(COPUOS)에도 북한이 참관(observing)하고자 한다는 뜻을 표명해 왔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참석이 확정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우주공간평화이용 위원회’가 초청한 모든 회원국과 함께 올해 6월20일부터 이틀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외기권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유엔 고위급회의(UNISPACE+50)’에 참여했었다고 전해 참석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당시 고위급회의에는 오스트리아 빈 주재 김광섭 북한대사가 참석해 “북한이 인민들의 의지를 반영한 우주 정책에 따라 적극적으로 우주 개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주 개발에 대한 목적은 국가 경제와 인민 생활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라며 북한의 원칙은 우주 개발에 대한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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