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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병력 5천여 명 남부 국경 배치...트럼프 부부, 총기난사 현장 방문 예정


29일 미국으로 향하는 중남미 출신 이주민들이 트럭을 타고 멕시코 타파나테페과 닐테페를 잇는 도로를 지나고 있다.

진행자)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 국방부가 병력 약 5천200명을 남부 국경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 캐러밴 행렬에 나쁜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이 난 펜실베이니아주를 30일 방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참사의 원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남부 국경으로 향하는 캐러밴 행렬이 멕시코를 지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서 미국 국방부가 눈길을 끄는 조처를 했군요?

기자) 네. 미 국방부는 남부 국경에 병력 5천200명을 보낸다고 29일 발표했습니다.

기자) 테런스 오쇼너시 미국 북부사령관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텍사스와 애리조나, 그리고 캘리포니아 남부 국경에 배치되는 군은 세관국경보호국(CBP)을 도와서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임무를 맡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작전의 이름은 ‘충직한 애국자’입니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국경안보가 바로 국가안보라고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캐러밴은 중미 나라에서 미국 남부 국경으로 가 망명을 신청하려는 사람들 행렬을 말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군을 국경에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결국 이 조처가 현실화했군요? 그런데 이미 군 병력이 국경에 배치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정규군이 아니라 주 방위군 2천100명이 이미 배치돼 있습니다. 이들도 CBP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으로 향하는 캐러밴 행렬이 몇 명이나 됩니까?

기자) 네. 29일 기자회견에 나온 케빈 매컬리넌 CBP 국장은 약 3천500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매컬리넌 국장은 이들 가운데 반가량이 가족과 함께 오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약 3천 명에 달하는 두 번째 캐러밴 행렬이 멕시코 남부 국경에 접근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일부가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이미 멕시코로 진입했다고 합니다. 매컬리넌 국장은 많은 무리의 사람이 안전하지 않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몇몇 나라 국경을 넘나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캐러밴이 미국 국경에 도착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네. 매컬리넌 CBP 국장은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많은 무리의 사람이 안전하지 않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국경을 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사람들은 모두 체포해서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매컬리넌 국장은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정식 절차를 거쳐서 망명을 신청하면 일단 이걸 받아들이고 심사해야 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CBP의 매컬리넌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너무 많은 사람이 미국 남부 국경에 와서 망명을 신청해서 적체가 심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루에 약 1천900명 정도가 국경을 넘어 망명을 신청한다는 건데요. 매컬리넌 국장은 멕시코 정부가 캐러밴에 참여한 사람들 일부에게 입국사증을 주고 망명 신청을 하면 이를 심사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캐러밴 행렬을 비난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29일 인터넷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는 캐러밴 행렬 중에 범죄자들과 나쁜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이게 근거가 있는 말인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글에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미국에 들어올 수 없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돌아가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캐러밴 행렬은 미국을 겨냥한 침략이면서 군대가 캐러밴을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행정부가 캐러밴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여러 방안을 마련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구체적으로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행정명령으로 국경을 완전하게 폐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30일 아침에 눈길을 끄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전문 매체인 악시오스와 회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이 회견에서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미국에서 태어난 비시민권자 자녀에게 시민권을 주지 않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속지주의’라고 해서 미국 땅에서 태어난 사람에게는 무조건 시민권을 주죠?

기자) 맞습니다. 부모가 불법이민자라도 미국 안에 들어와서 아이를 낳으면 이 아이는 속지주의에 따라 미국 시민이 됩니다.

진행자) 그래서 아이만이라도 미국 시민을 만들려고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많은데, 이걸 없애겠다는 말이군요? 하지만, 이게 쉽지 않을 텐데요?

기자) 물론입니다. 원래는 헌법을 고쳐야 하는데, 그게 거의 불가능하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이걸 행정명령으로 하겠다는 건데요. 행정명령으로 가능한지 확실하지 않고요,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계획에 대해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30일, 행정명령으로 이를 바꿀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공화당 소속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3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침내 이 터무니없는 정책에 맞서겠다는 대통령이 나왔다며, 관련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9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피츠버그 시의 유대교회당에 앞에 임시 추모소가 마련됐다.
29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미국 피츠버그 시의 유대교회당에 앞에 임시 추모소가 마련됐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에 있는 한 유대교 회당에서 지난 27일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피츠버그시를 방문하는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피츠버그를 방문해 현장 관리들, 그리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합니다.

진행자) 이번 사건 용의자가 법원에 출두했죠?

기자) 네. 용의자 로버트 바우어스 씨가 29일 오후 연방 지법에 출석했습니다. 바우어스 씨는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다친 뒤에 병원에서 치료받았습니다. 연방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유대인을 겨냥한 ‘혐오범죄’로 규정했는데요. 바우어스 씨에게는 수십 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사건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몇몇 주류 언론이 공방을 벌이고 있더군요?

기자) 네. 몇몇 언론이 이번 사건에 트럼프 대통령도 책임이 있다는 식의 논리를 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에 분열을 조장하는 듯한 언행을 보였는데, 이런 언행이 화근이 됐다는 겁니다.

진행자) 물론 트럼프 대통령 쪽에서는 이런 주장을 인정하지 않겠죠?

기자) 물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서 트위터에 “부정확하고 거짓이 난무하는 언론 보도에 굉장히 화가 난다. 가짜뉴스는 진짜 사람들의 적이다. 반드시 멈춰야 하고, 공정하고, 공평하게 보도해야 한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자신에 대한 비판이 가짜뉴스의 근거 없는 공세라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2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부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 사건이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한 일이 범인을 비난하는 것이었다면서, 범인을 비난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여론분열을 조장하는 데 주류 언론이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언론보도를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피츠버그 방문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낸 사람도 있더군요?

기자) 네. 피츠버그 시장은 희생자들 장례식이 끝난 뒤에 방문해 달라고 대통령 측에 요청했고요. 몇몇 현지 유대교 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월주의를 부정하지 않거나, 말과 정책을 통해 소수민족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피츠버그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유대인 공동체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유대인 사회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면서 대통령도 유대인 손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바로 유대계고요. 딸 이방카 고문도 쿠슈너 고문과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개종했습니다.

진행자) 네.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김정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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