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 피살 사건과 관련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1일 베를린에서 “이미 제한을 받고 있는 사우디에 대한 무기 수출이 현 상황에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메르켈 총리는 사우디 언론인 카쇼기 피살 사건 진상규명이 빨리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달 사우디에 대해 4억8천만 달러 상당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바 있습니다. 그 동안 독일은 사우디에 주로 경비정을 판매해왔습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반정부 언론인 카쇼기 피살’ 사건이 왕실의 지시를 받지 않은 '독자적인 작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21일 미국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카쇼기 피살 사건과 무관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전날 카쇼기 씨가 영사관 안에서 용의자들과 대화를 하다가 주먹 싸움이 벌어져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빈살만 왕세자는 카쇼기 씨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사우디의 반정부 언론인 카쇼기 씨는 지난 2일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갔다가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