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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 ATM 현금탈취 후 가상화폐 활용”


[VOA 뉴스] “북 ATM 현금탈취 후 가상화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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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 국토안보부가 북한 해킹그룹의 현금자동입출금기를 겨냥한 현금탈취 주의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가안보국 NSA 출신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북한이 현금 탈취 후 북한으로 자금을 옮길 때 가상화폐를 사용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상훈/ 영상편집: 조명수)

미 국토안보부는 북한 정부가 지원하는 ‘히든 코브라’ 해킹 그룹이 악성 코드를 이용해 현금자동인출기 ATM에서 현금을 빼돌리고 있다고 지난 2일 발표했습니다.

2016년 이후 아시아와 아프리카 은행을 상대로 북한이 빼돌린 돈은 수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 거액의 돈이 북한으로 옮겨질 때 가상화폐가 활용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프리실라 모리우치 / 레코디드퓨처 전략위협국장]
“북한이 중시하는 익명성에 더해 가상화폐는 유연성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개입하지 않고 온라인에서 모든 작업이 진행됩니다. 달러화를 가상화폐로 환전할 수 있습니다.”

국가안보국 NSA에서 동아시아 태평양 사이버 안보 담당관을 지낸 모리우치 국장은 실제로 동유럽과 남미의 범죄집단이 불법자금을 세탁하는 데 가상화폐를 활용한 사례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가상화폐를 활용해 불법 자금을 이체하는 활동은 전 세계의 북한 대사관과 영사관을 기반으로 전개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전 세계 수 십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킨 워너크라이 공격 이후에도 자금을 옮기는데, 가상화폐를 활용했다고 모리우치 국장은 지적했습니다.

[프리실라 모리우치 / 레코디드퓨처 전략위협국장]
“북한이 가상화폐를 활용한 좋은 예는 워너크라이 공격입니다. 8월 초 6번의 거래를 통해 비트코인이 무작위 거래를 일으키는 믹서로 옮겨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혁신적인 방법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미국이 각국 정부에 사이버 금융 거래 관련 규제를 강화하도록 권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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