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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77% '핵 포기 시 미-북 수교'...주한미군 주둔 지지 역대 최고”


싱가포르에서 첫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6월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한 음식점에서 사람들이 관련 TV 뉴스를 보고 있다.

미국인 10명 가운데 8명은 북한의 비핵화 시 미국의 상응 조치로 북한과의 수교를 꼽았습니다. 주한미군 주둔과 북한의 한국 공격 시, 미군의 방어에 대한 지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인의 64%는 북한의 한국 공격 시 미국의 방어 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74%는 주한미군 주둔에 찬성했습니다.

이런 결과는 미국의 민간 연구단체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 CCGA가 지난 7월 12일부터 31일까지 미국인 2천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습니다.

두 수치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와 4% 포인트씩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CCGA의 칼 프리드호프 여론외교정책 연구원은 1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방어 의지와 미군의 한국 내 장기 주둔을 더욱 지지하는 것이 이번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종종 언급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녹취: 프리드호프 연구원] “The public actually is moving to the opposite direction, the fact that American public is now more willing to defend South Korea and more supportive on the long term military basis in the country. I think that’s the most significant finding.”

조사에서 북한을 미국의 중대 위협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59%가 그렇다고 답해, 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녹취: 프리드호프 연구원] “If they don’t test, the American public’s threat perception declines.”

이에 대해 프리드호프 연구원은 미국인들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에 나서지 않으면 사실상 (북한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시각이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성사된 미-북 정상회담이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상응 조치에 대한 설문조사도 이뤄졌습니다.

미-북 수교라고 답한 응답자가 77%로 가장 많았고, 북한에 대한 경제와 인도적 지원, 주한미군 부분 철수가 각각 54%, 미-한 군사훈련 취소가 44%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미-북 간 수교에 대한 지지는 공화당원은 82%, 민주당원은 75%로 소속 정당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반면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면 미국이 할 수 있는 조치로는 ‘더욱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가 77%로 가장 높았습니다.

북 핵 시설에 대한 공습과 김정은 정권 전복을 위한 미군 투입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37%와 25%로 비교적 낮았습니다.

또 미국이 대북 군사 옵션을 추진하려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63%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북한이 미국, 한국 등과 정상회담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91%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여전히 비호감 지도자로 평가했습니다.

프리드호프 연구원은 북한의 인권 문제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녹취: 프리드호프 연구원] “With the American public, I don’t believe it’s ever going to come out and have a very favorable view of Kim Jong Um, if you ask to the average American about what they think about Kim Jong Un, there’s some kind of understanding about the fact that there are large number of prison camps, and the abuses are continuing.”

평범한 미국인을 대상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생각을 물어보면 대다수가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와 계속되고 있는 인권 유린을 떠올린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려면 북한의 인권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의 호감도는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67%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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