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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열린다면 납북자 해결에 도움돼야”


14일 도쿄를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14일 도쿄를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오른쪽)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일본은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납북자 문제가 다뤄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쿄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외무성은 북한과의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회담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14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납북자 문제가 해결돼야 하느냐는 VOA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해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2020년 도쿄 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등에서 조정돼야 하는 일이라며 현 시점에서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앞으로 관계기관 간의 조정을 주시하고 협력해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지난 4월 북한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통해 대회 참가 의사를 전한 뒤 납치 문제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요시로 위원장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납치라는 것은 남의 나라에 들어와서 강제로 빼앗은 뒤 계속 돌려보내지 않는 것”이라며 “그러한 일본인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나서 이야기(북한의 도쿄 올림픽 참가)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니시오카 츠토무 ‘북한에 납치당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구출회)’ 회장도 VOA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인들은 납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녹취: 니시오카 회장] “납치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일본 국민들이 감정이 있다, 그런 입장이죠.”

한편 일본 NHK 방송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4일 만나 “북한이 구체적으로 비핵화 행동을 취할 때까지 종전 선언에 응할 수 없다고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고노 외무상은 비건 대표에게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지속적인 연대를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과도 면담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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