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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옥중 출마' 포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부패 혐의로 수감 중 '옥중 출마'를 선언했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브라질 노동자당(PT)은 어제(11일) 룰라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쿠리치바시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고, 페르난두 아다지 부통령 후보를 대선 후보로 승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도 이날 옥중 서신을 통해 불출마 입장을 밝히며, "우리는 이미 수 백만 명의 룰라이며, 지금부터는 아다지 후보가 수 백만 브라질 시민의 룰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다지 후보는 과거 룰라 정부에서 교육장관을 지냈으며, 2016년까지 상파울루 시장을 역임하는 등 룰라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라질 최고 선거법원은 지난달 부패 혐의로 2심에서 12년 형을 선고 받은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결론짓고, 11일까지 노동당의 후보를 지명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수감 중에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율 선두를 기록하며 출마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한편, 지난주 선거 유세 도중 괴한에게 피습을 당한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는 현재 선거운동에 복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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