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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각각 160억달러 25% 관세...'관세전쟁 2라운드' 돌입


지난 1월 중국 '베이징 전기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7일 중국산 반도체와, 전지(배터리), 전기자동차, 고속철도, 화학제품 등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1월 중국 '베이징 전기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7일 중국산 반도체와, 전지(배터리), 전기자동차, 고속철도, 화학제품 등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상대국 제품에 고율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관세전쟁 2라운드'에 나섰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어제(7일) 오는 23일부터 추가로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USTR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기술과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대상 품목은 전자제품, 반도체, 농기계, 오토바이 등 모두 279개로, USTR이 지난 6월에 예고했던 품목에서 5개가 줄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 상무부도 오늘(8일) 원유, 철강제품, 자동차, 의료장비 등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는 국제법을 무시하는 '불합리한 관행'으로 중국의 정당한 권리와 다자간 무역 체제를 보호하기 위해 대응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세 부과 날짜를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같은 규모의 미국산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또 지난 3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포함해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차등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예고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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