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미국, 대 이란 제재 복원...이란 대통령 "국민 겨냥한 심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백악관 외교접견실에서 이란핵합의(JCPOA) 탈퇴에 공식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백악관 외교접견실에서 이란핵합의(JCPOA) 탈퇴에 공식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오늘부터(7일) 재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6일) 백악관에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는 대통령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 정부는 미 달러화를 구매할 수 없고, 이란과 금, 귀금속, 석탄 등 광물, 자동차 등을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도 제재 대상이 됩니다.

미국은 오는 11월부터 이란의 석유와 가스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시행할 방침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위협과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을 바꾸고 세계경제에 편입하거나, 경제적 고립의 길로 계속 나아가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테러리즘 지원 등 이란 정권의 광범위한 악의적 행동을 해결하는 보다 포괄적인 협상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 국민들을 상대로 한 심리전에 착수하길 원한다"면서 "제재를 동반한 협상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항상 외교와 대화를 선호하지만, 대화에는 정직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을 국내정치의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