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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석탄 반입했던 선박, 한국 평택항 정박 중


선박의 위치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북한산 석탄을 한국에 유입한 것으로 알려진 선박 중 '샤이닝 리치' 호가 4일 오전 현재 한국 평택 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의 위치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북한산 석탄을 한국에 유입한 것으로 알려진 선박 중 '샤이닝 리치' 호가 4일 오전 현재 한국 평택 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석탄을 싣고 한국에 입항한 선박이 최소 3척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중 1척은 현재 한국에 정박한 것으로 나타나 억류 여부가 주목됩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금까지 북한산 석탄을 한국에 유입한 것으로 알려진 선박은 모두 2척. 그러나 같은 혐의로 한국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선박이 3척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최소 3척의 제 3국 선박이 한국 포항과 동해 항 등에 환적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산 석탄을 실어 날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 내용을 인정하고 "현재 관세청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채널A' TV는 문제의 선박 3척이 벨리즈 선적의 '샤이닝 리치' 호와 '진룽' 호, 그리고 파나마 선적의 '안취안저우 66호'라고 보도한 상태입니다.

'채널A'는 이들 선박들이 한국 남동발전을 비롯한 한국의 업체로 유입됐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 은행 2곳이 신용장을 발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VOA'가 선박의 위치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을 살펴본 결과 이 중 '샤이닝 리치' 호는 한국 시간으로 8월2일 오후 7시부터 4일 오전 7시 현재까지 한국 평택 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의 불법 석탄 거래에 이용된 선박이 또 다시 한국을 찾아, 항구에 정박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이 선박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주목됩니다. 물론 이 선박이 억류 상태일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아직 사실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러시아 홀름스크 항에서 실은 북한산 석탄을 한국으로 운송한 '리치 글로리' 호와 '스카이 엔젤' 호는 지난달까지 추가로 최소 22회 한국에 다시 입항했지만, 한국 정부는 억류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이들 두 선박이 재입항할 때마다 수시로 검색조치를 실시했으며, 안보리 결의 금수품 적재 등 결의 위반 사항이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해명했었습니다.

또 유엔 안보리가 지난해 7월 북한산 석탄 환적에 가담했다고 지목한 또 다른 선박 '그레이트 스프링' 호도 지난해 8월3일부터 올해 3월까지 총 21차례 한국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지만 억류되진 않았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채택한 결의 2397호에서 위법 행위에 연루됐거나 불법 품목을 운반했다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선박에 대해 유엔 회원국이 억류와 검사, 자산동결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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