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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대 위협" 미국인, 1년 새 반으로 줄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한 음식점에서 사람들이 관련 TV 뉴스를 보고 있다.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12일 미국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한 음식점에서 사람들이 관련 TV 뉴스를 보고 있다.

북한을 미국의 최대 안보위협으로 보는 미국인이 작년보다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북 정상회담과 북한의 도발 중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을 미국의 최대 안보위협으로 보는 미국인이 크게 줄었습니다.

미 N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인 서베이멍키가 지난 9~15일까지 성인 5천 3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북한을 즉각적인 최대 위협으로 보는 응답은 21%로 나타났습니다.

두 기관이 1년 전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북한은 41%로 최대 위협으로 꼽혔고 지난해 10월 조사에서는 54%를 기록했었습니다.

1년 사이에 북한을 최대의 안보위협으로 보는 시각이 절반 가량 줄어든 겁니다.

또 1년 전에 비해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해졌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0%가 더 안전해졌다고 답해 작년에 기록한 10%보다 20%가 늘었습니다.

반면 덜 안전해졌다는 응답은 32%로 작년의 59%보다 거의 절반이 줄어 북한 정권에 대한 전반적인 안보 불안감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울러 북한을 적으로 생각하는 응답도 1년 전 69%에서 38%로 줄었고 우호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3%에서 11%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을 비우호적이라고 답변한 45%, 적으로 답변한 38%를 더하면 83%에 달해 여전히 북한(정권)을 부정적으로 보는 미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이렇게 북한을 미 안보의 최대 위협으로 보는 시각이 많이 감소한 이유는 북한 정권의 핵·미사일 도발 중단과 미-북 정상회담 이후 긴장 수위가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인들이 즉각적인 최대 안보 위협으로 꼽은 대상은 러시아로 27%를 기록했고, 그 뒤를 과격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IS가 23%, 북한 21%, 중국 17%, 이란 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를 최대 안보위협으로 보는 시각은 1년 전 18%에서 27%로 9% 늘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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