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지난해 이란에서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수만 건의 비밀 문서와 자료를 훔쳤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인 모사드 요원들이 지난해 1월 31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한 창고에 침입해 0.5t 분량의 핵무기 기밀 자료를 빼냈습니다. 이들은 수만 쪽의 문서와 거의 200개에 달하는 컴퓨터 자료를 훔쳤습니다.
모사드가 확보한 자료에는 평화적 목적으로 원자력을 개발한다는 이란의 주장과 달리 핵 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밀 자료를 확보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4월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이 커다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 문서를 본 뉴욕 타임스 신문 기자들은 자료가 진짜인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최소 15년 이상 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이 자료가 위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공식 논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8일 이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