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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메이 총리 비난한 적 없어"...중국 대미 흑자 최대


영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에일즈버리 인근 영국 총리 관저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미국과 영국은 최고 수준의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비판설을 부인했습니다.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지난달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요. 통상 긴장 속에 타이완 문제가 얽혀, 더 어려워지고 있는 미-중 관계, 이어서 짚어보겠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에 갔죠?

기자) 네.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12일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맹 중 하나인 영국을, 취임 후 약 1년 반 만에 처음 방문하는 건데요. 전용기에서 내린 직후, 블레넘궁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내외가 주관한 공식 환영 만찬에 참석했고요. 13일 버크셔에 있는 총리 별장에서 오찬에 이어, 공식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영국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13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I would say that the highest level of special..."

기자) 미국과 영국은 최고 수준의 특별한 관계라는 건데요. 영국인들은 특별한 사람들이고 영국은 특별한 나라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영국의 ‘소프트 브렉시트’ 방침과 관련, “어떤 것을 하려는지 모르지만, 뭐라도 괜찮다. 당신(메이 영국 총리)이 결정할 일”이라며, “우리 두 나라가 교역을 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 방안을 놓고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현재 테레사 메이 총리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더라도 EU 시장 접근이 가능한,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12일) 언론과 했던 발언과는 다르군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언론 '더선(The Sun)'과의 인터뷰에서 ‘소프트 브렉시트’를 추진하지 말라고 메이 총리에게 조언했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이 인터뷰가 영국 언론과 정치권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레사 메이 총리를 비판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Maybe I'll go first because I didn't criticize the Prime Minister..."

트럼프 대통령은 테레사 메이 총리를 비판한 적이 없으며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은 그 자리에서 메이 총리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언론들이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며 '거짓 뉴스'라고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 다행히 녹음된 것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문제도 거론됐습니까?

기자) 네, 메이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미-영 자유무역협정을 야심 차게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측과 이야기 해본 결과 자유무역협정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더선' 인터뷰에서, 영국이 소프트 브렉시트를 강행하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미국과 영국 간) 모든 통상협정을 죽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 밖에 정상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테러 대처와 안보 협력에 두 나라가 더 노력하기로 했다고 두 정상은 회견에서 설명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또한, 최근 영국에서 잇따른 러시아산 신경작용제 사건에 미국이 관심을 보여준 데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고요. 다음 주 열리는 미-러 정상회담을 환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런던 시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여왕도 만났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13일) 오후 런던 인근 윈저성을 방문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자신이 소유한 스코틀랜드 턴베리 골프 리조트에서 주말을 지내면서, 오는 월요일(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블라디비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첫 단독회담을 준비합니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제조공장에서 노동자가 작업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제조공장에서 노동자가 작업하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듣고 계십니다.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가 사상 최대라고요?

기자) 네. 중국이 미국과 무역에서 기록한 흑자가 지난달 약 29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오늘(13일) 해관총서가 발표했습니다. 245억 달러였던 전 달보다 약 18%나 늘어난 건데요. 지난 1999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전체를 따져도 1천340억 달러로 흑자로, 지난해 상반기 1천175억 달러보다 14%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흑자가 높아졌다는 건, 미국에서 수입하는 양은 줄고, 수출은 많아졌다고 보면 되나요?

기자) 중국이 미국 제품을 수입하는 양도 늘긴 늘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경제 호황으로 소비가 많은 상황이라, 중국산 제품의 미국 수출이 훨씬 많이 확대된 겁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잇따라 고율 관세를 매겼는데 효과가 없는 건가요?

기자) 아직 그렇게 보기에는 이릅니다.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가 3월이었고요. 또 340억 달러 기술제품 등에 신규 관세를 매긴 게 이달 들어서였기 때문에, 본격적인 영향을 평가하려면 하반기부터 봐야 할 것으로 주요 경제 매체들은 짚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는 지난 화요일(10일) 2천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추과 관세 방침을 결정했는데요. 중국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양국 통상 대치는 계속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진행자) 무역 대치가 직접적인 영향을 나타내기 전에, 두 나라가 협상할 여지는 없나요?

기자)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나라 당국이 대화할 의사를 동시에 밝혔는데요.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어제(12일) 의회에 출석해, “중국이 구조적 변화를 원한다는 전제 하에, 나와 미국 정부는 (협상에)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과 관세, 보복관세 방침을 주고받는 상황에 대해서는 “무역전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는데요. “관세와 그에 따른 보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중국 쪽에선 뭐라고 했나요?

기자) 중국 상무부가 같은 날(12일) 성명을 냈는데요. “최대한 성의와 인내심을 갖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갈등을 해결하려 추진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는 앞서, 미국의 2천억달러 규모제품 관세 부과 방침에 즉각 보복하겠다고 했는데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는 점도 대화 가능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중국 현지에서는 무역 대치를 놓고 미국에 반발하는 여론이 커지는 중이라고요?

기자) 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잇딴 고율관세 방침에 반발하는, ‘미국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인에게는 추가 요금을 받는 업소들도 등장했는데요. 오늘(13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의 ‘현대클래식’호텔은 지난 6일부터 미국인 숙박객에게 요금을 25% 더 받고 있습니다. 6일은 미국이 340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발효시킨 날인데요. 호텔 지배인은 “미국이 중국을 향해 끊임없이 관세로 협박하는데 분노한다”면서, “중국 정부를 지지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 국적자는 밥 값에 세금 25% 추가’라는 안내판을 내건 식당들도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산 불매운동은 어떻게 진행중인가요?

기자) ‘미국 물건도 사지 말고, 미국으로 여행도 가지 말자’는 글이 중국어 인터넷 사회 연결망에 최근 급속히 퍼졌습니다. 불매 운동의 효과는 즉시 나타나는 중인데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같은 미국산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오늘(13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량 통계를 보면요. 미국산 자동차 판매는 18만1천200대로, 지난해 이맘때보다 23%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게 앞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 통계라,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관세를 올린 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일자로 수입 자동차 세율을 25%에서 15%로 내렸지만, 미국산에만은 25% 추가 관세를 부과했는데요. 총 40% 세금을 매기는 겁니다. 미국차 가격이 크게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판매량 감소 폭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입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차이잉원 대만 총통(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금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타이완과의 관계까지 얽혀지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주(7일)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 2척이 타이완 해협을 통과했다고 타이완 국방부가 발표했는데요. 미 해군은 전에도 타이완 해협에 전단을 파견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타이완 정부가 이를 공개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이와 함께 '역내 역할자( regional player)'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반발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중국은 타이완을 외교권을 가진 하나의 나라가 아니라 언젠가는 통일해야 할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행동은 양국 관계와 역내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반면 미국과 타이완 관계는 최근 꽤 좋아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그보다 한 해전 차이잉원 총통이 타이완 지도자로 취임한 이래 양측의 관계는 전보다 훨씬 더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당선인 신분으로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통화를 한 건 큰 뉴스거리였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타이완 총통에게 전화통화를 한 건 1979년 양국의 수교가 끊어진 지 37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진행자) 최근 타이완에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할 청사도 들어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에 사실상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게 될 ‘미국재타이완협회(AIT)' 새 청사 준공식이 있었는데요. 미국에서는 마리 로이스 국무부 차관보가 참석했습니다. 로이스 차관보는 지난 2015년 이후 타이완을 찾은 미국 관리 중에서는 가장 고위급입니다. 현재 국무부는 '미국재타이완협회' 단지 경계를 위해 미 해병대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미국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며 타이완과의 어떤 공식 교류나 군사접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미 해병대의 임무가 미국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중국은 이를 미국과 타이완 간의 영구적인 관계 발전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미국 의회는 또 지난 3월, 미국의 고위급 관리들이 타이완을 방문해 당국자들과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타이완여행법'을 통과시켰고요. 지난해에는 타이완에 대한 14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는데요. 중국으로서는 미국과 타이완의 관계가 이렇게 가까워지는 걸 당연히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진행자) 지금 중국과 타이완의 관계는 어떻습니까?

기자) 타이완의 독립을 추구하는 차이잉원 총통 정부가 들어선 이후 양안 관계는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타이완에 대한 보복으로 본토 중국인들의 타이완 관광을 금지하는가 하면, 타이완과 수교를 맺고 있는 국가들을 압박해 외교 관계를 단절하게 하는 등 타이완 정부의 숨통을 조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반면 타이완 주민들과 사업가들을 대상으로는 유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인가요?

기자) 중국에 대한 타이완 주민들의 반감을 없애기 위해 유학이나 취업 문호를 더 개방하고요. 타이완 기업인들이 본토 중국에서 보다 쉽게 투자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단행했는데요. 하지만 타이완 여론 조사를 보면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올해 타이완의 한 연구기관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타이완의 독립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38%, 중국과의 통일을 원한다는 응답자는 약 20%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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