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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O “북한 올해 쌀 160만t 수확 전망”…지난해와 같은 수준


지난달 13일 북한 사리원에서 농부가 논에 비료를 뿌리고 있다.
지난달 13일 북한 사리원에서 농부가 논에 비료를 뿌리고 있다.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일 것이라고 유엔이 전망했습니다. 미 농무부도 유엔과 비슷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는 최근 발표한 ‘식량전망 보고서 (Food Outlook)’에서 북한이 올 가을 추수에서 도정 후 기준으로 160만t의 쌀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지난해 160만t의 쌀을 생산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앞서 발표한 ‘세계정보 조기경보 (GIEWS)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지난해 쌀 수확량이 도정 전 기준으로 240만t으로 전년도(2016년)에 비해 6%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감소의 이유로는 강우량 부족과 연료, 비료 부족 등을 들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쌀 작황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올해 북한 주민 1인당 쌀 소비 예상량은 58.4kg으로 추정했습니다.

올해 북한의 강냉이 생산량도 240만t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민 1인 당 강냉이 소비 예상량은 81kg으로 집계했습니다.

북한 주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소비할 쌀과 강냉이를 합하면 139kg으로, 주민 한 사람이 하루 380g의 곡물을 소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유엔의 일일 권장량 600g의 63%에 불과합니다.

미국 농무부도 식량농업기구와 비슷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농무부는 앞서 발표한 ‘6월 쌀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의 올 가을 쌀 생산량을 160만t으로 내다봤습니다.

농무부는 북한이 올 가을 지난해 155만t보다 5만t 더 많이 수확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 농무부는 위성 등을 통해 북한 농작물 재배 현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으며 열흘에 한 번 관련 자료를 받아보고 있습니다.

또 북한 날씨와 강우 패턴, 위성 사진, 관개 상황, 대체 작물 재배 실태, 식량 가격 등을 토대로 매달 북한 주요 작물의 수확량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 농무부는 북한의 식량 공급과 필요 상황, 쌀 수출 자료, 식량 부족량 등을 고려할 때 올해 쌀 8만t을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이 올해 4천t의 돼지고기를 수입해 9만4천t의 돼지고기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조사 대상 10개 아시아 나라 가운데 가장 적은 양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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