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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 “북한 올해 쌀 155만t 수확할 것”…내년 8만t 수입 전망


지난 6월 북한 개성 주변 논에서 북한 주민들이 일하고 있다.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이라고 미 농무부가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이 내년 쌀 8만t을 수입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농무부는 북한의 올 가을 쌀 생산량을 155만t으로 내다봤습니다.

미 농무부 경제조사서비스가 16일 발표한 ‘10월 쌀 전망 보고서 (Rice Outlook: October 2017)’에서 도정 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입니다.

전달 발표한 9월 보고서에서 지난해와 같은 160만t으로 잡았던 쌀 생산 전망치를 5만t 낮춘 겁니다.

무엇보다 올해 봄 날씨가 매우 건조해 농작물이 다소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미 농무부 해외농업서비스의 다스 미타 선임 연구원은 18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10월 첫째 주까지 북한 날씨와 강우 패턴,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라며, 농작물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쌀 수확이 예상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농무부는 위성 등을 통해 북한 농작물 재배 현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으며 열흘에 한 번 관련 자료를 받아보고 있습니다.

또 북한 날씨와 강우 패턴, 위성 사진, 관개 상황, 대체 작물 재배 실태, 식량 가격 등을 토대로 매달 북한 주요 작물의 수확량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 농무부는 올해 쌀 수확이 극심한 가뭄 피해를 입었던 2015/2016 양곡 연도에 비해서는 증가했지만, 지난 5년 평균 쌀 생산량과 비교하면 많이 감소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의 식량 공급과 필요 상황, 쌀 수출 자료, 식량 부족량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 쌀 8만t을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가뭄으로 쌀 등 주요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의 최근 분석과 맥을 같이합니다.

앞서 FAO는 6일 발표한 ‘식량안보∙농업 부문 세계 경보-조기 대응 보고서’에서 올해 가뭄으로 이모작 수확량이 지난해에 비해 30% 이상 감소한 데 이어 올 가을 추수하는 주요 작물 수확량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4월부터 6월 사이 북한에 비가 적게 내려 주요 작물 작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유엔의 강력한 대북 경제 제재로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7월 초부터 중반 사이 비가 다소 내리기는 했지만 이미 주요 작물이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어 다시 정상적으로 자라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체 곡물 생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북도, 남포시가 올해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올해 쌀 수확 전망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북한 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동북아 연구원장도 ‘VOA’에 올해 가뭄으로 쌀과 옥수수 등 주요 작물이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USDA NK 2017/2018 Rice crop forecast ACT 1> [녹취: 권태진] “6월 말까지 지속된 가뭄이 벼, 옥수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가을 작황은 지난해 작황보다 5% 이내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보는 게 북한 농업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다만 북한의 곡물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많은 경우 북한이 발표하는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나마 과거에는 북한이 유엔 등 국제기구를 초청해 작황을 조사하도록 했지만, 최근 몇 년간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식량 사정을 파악하기 더욱 어려워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엔의 작황 조사는 지난 2013년을 마지막으로 4년째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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