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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 “북한 올해 쌀 160만t 수확 전망”…지난해와 같은 수준


지난 6월 평양 고가도로 인근 논에서 농부들이 일하고 있다.
지난 6월 평양 고가도로 인근 논에서 농부들이 일하고 있다.

북한의 올해 쌀 수확량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일 것이라고 미 농무부가 전망했습니다. 미 농무부는 또 북한이 올해 쌀 8만t을 수입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농무부 경제조사서비스는 최근 발표한 ‘쌀 전망 보고서 Rice Outlook: August 2017’에서 북한이 올 가을 추수에서 도정 후 기준으로160만t의 쌀을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60만t의 쌀을 생산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미 농무부의 네이든 차일즈 수석 연구원은 2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같은 전망은 북한의 8월까지의 날씨와, 강우 패턴, 위성 사진, 농자재 현황, 관개 상황, 대체 작물 재배 상황과 식량 가격 등을 토대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네이든 차일즈 미 농무부 수석 연구원] “The forecast was a multi-agency effort involving analysts from the Foreign Agricultural Service, the Economic Research Service, and the Farm Service Agency. Several factors were considered in making the production forecast…”

차일즈 수석 연구원은 올해 북한의 쌀 수확량은 지난 5년 간 평균 북한의 쌀 수확량보다는 낮지만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은 2015/2016 양곡연도에 비해서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차일즈 수석 연구원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매달 날씨와 인공위성 자료, 농자재 현황, 관개 상황 등을 토대로 각 나라의 쌀 수확량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 농무부는 또 미국의 식량 공급과 필요 상황, 쌀 수출 자료, 식량 부족량 등을 토대로 북한이 올해 쌀 8만t을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 농무부의 이 같은 전망은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전망과는 크게 다른 것입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앞서 지난달 20일 발표한 ‘북한 식량농업 세계정보 조기경보 체계 보고서’에서 올 가뭄이 2001년 이래 가장 심했다며 올 가을 쌀 등 주요작물의 피해가 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식량농업기구의 당시 자료는 6월 말까지 인공위성을 통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어서 이후 상황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식량농업기구 조기경보국의 크리스티나 코슬렛 동아시아 담당관은 앞서 18일 ‘VOA’에 7월에 비가 좀 내렸지만 가뭄으로 인한 주요 작물의 피해가 회복되기에는 이미 늦었다며, 쌀 등 주요작물의 수확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엔은 올해 북한 가뭄 피해에 대응해 북한에서 활동하는 유엔 기구들에 630만 달러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는 23일 웹사이트에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 내 5개 유엔 기구들에 지난 21일 ‘긴급대응 지원금 (Rapid Response Window)’ 630만 달러를 최종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많은 자금은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에 지원됐습니다. 총 281만 6천 달러로 급성영양실조에 걸린 5세 미만 어린이를 중점치료하고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등 취약계층이 사망하는 것을 줄이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또 세계식량계획 WFP에 25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이 자금은 황해도와 평안남도 내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에 영양을 지원하는데 사용됩니다.

아울러 식량농업기구 FAO에 21만 달러, 유엔인구기금 UNFPA의 보건사업에 23만 달러, 세계보건기구 WHO의 식수위생, 보건 사업에 61만 달러가 지원됐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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