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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농무부, ‘북한 주민 41%, 10년 뒤에도 식량 부족’


북한 황해북도 은파군 식량배급소에서 주민들이 식량을 배급받고 있다. 북한을 방문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직원이 촬영한 사진이다. (자료사진)

북한 주민 10명 가운데 4명은 10년 뒤에도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미국 농무부가 전망했습니다. 식량 사정은 점차 나아지겠지만, 개선 속도가 느려 10년 뒤에는 아시아에서 예멘 다음으로 가장 안 좋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농무부는 앞으로 10년 뒤인 2027년에도 북한 주민의 41%인 1천80만여 명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는 최근 공개한 ‘국제 식량안보 평가 2017-2027’ 보고서에서 북한의 식량 사정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그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농무부는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기본 열량을 2천1백 칼로리로 보고, 이를 섭취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0년 뒤인 2027년에도 하루 평균 2천1백 칼로리를 섭취하지 못하는 주민 수가 1천8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농무부는 2017년 현재 북한 주민의 54% 가량인 1천360만여 명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황은 점차 개선되는 것이지만, 10년 뒤에도 식량 부족 상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농무부는 지난해 같은 보고서에서는 2016년 기준으로 북한 주민의 40% 가량인 980만 명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고, 10년 뒤인 2026년에는 30%인 790만여 명이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었습니다.

농무부의 스테이시 로슨 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당시 ‘VOA’에 전반적인 국제 곡물 가격 하락으로 10년 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점차 개선되겠지만, 북한 주민 1인 당 소득증가율이 매우 저조해 개선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10년 뒤 곡물 필요량과 생산량 격차인 절대식량 부족분은 생기지 않겠지만 하위계층에 속한 790만여 명은 최소 2천1백 칼로리 이상을 섭취할 능력이 없어 식량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1년 사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의 수가 980만명에서 1천360만 명으로 380만여 명이 증가했으며, 10년 뒤 북한에서 식량 부족을 겪는 인구도 290만여 명이 더 많을 것으로 분석한 겁니다.

미 농무부는 이와 관련한 ‘VOA’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미 농무부는 올해 보고서에서 특히 10년 뒤 북한의 식량 사정은 아시아에서 예맨 다음으로 가장 안 좋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 농무부는 아시아에서 10년 뒤에도 식량 부족을 겪는 주민 수가 전체의 10%를 넘는 나라는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북한뿐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농무부는 또 2017년 기준으로 모든 국민들이 최소 2천1백 칼로리를 섭취하기 위해 필요한 식량의 양을 계산한 식량 부족량이 62만3천t이며, 10년 뒤인 2027년에도 43만5천t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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