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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시설 일부 재가동...로하니 "핵 협정 구제할 시간 얼마 남지 않아"


지난 2010년 이란 남부 부셰르 외곽의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앞에 이란 깃발이 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이란 남부 부셰르 외곽의 부셰르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앞에 이란 깃발이 날리고 있다.

이란이 9년 동안 휴면 상태였던 일부 원자력발전소를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원자력청(AEOI)는 어제(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협정 파기와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의 원료인 육불화우라늄(UF6) 생산을 위해 발전소를 재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를 통해 옐로 케이크(yellow cake) 한 통을 산출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옐로케이크는 우라늄 원광을 화학 처리해 순도를 높인 물질로, 우라늄 농축에 앞서 UF6 가스로 전환됩니다.

이란원자력청에 따르면, 2009년 이후 가동이 중단된 UF6 공장은 이스파한주에 위치한 '우라늄 변환 시설'의 일부입니다.

언론들은 이란의 이번 조치는 핵 합의에 따라 허용되는 수준이고, 상징적인 움직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이란원자력청(AEOI)은 이달 초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우라늄 농축 역량 증대를 위한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미국의 결정으로 이란의 국익이 저해되면 언제든 우라늄 생산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어제(27일)독일, 영국, 프랑스 등 핵 협정 참여국들에 "이란 핵 협정을 구제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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