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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모-자녀 격리' 이민정책, 비판 이어져


부모와 함께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적발된 어린이들이 19일 텍사스주 토닐로에서 부모와 격리된 채 미성년자 격리시설로 들어가고 있다.
부모와 함께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하다 적발된 어린이들이 19일 텍사스주 토닐로에서 부모와 격리된 채 미성년자 격리시설로 들어가고 있다.

밀입국자 부모들과 어린 자녀들을 분리 수용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관련국과 동맹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미 엘살바도르 외교부는 어제(18일) 성명을 내고 부모와 자녀들을 격리시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은 인권을 위반한 것이라며,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런 조항은 주로 이민자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주고, 이들을 극도로 힘든 상황에 노출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건강과 정신 발달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가족 분리 이민정책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의회 내에도 관련 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많다며, 의원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벤자민 그리보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오늘(19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민정책을 언급하며, 미국과 프랑스는 "같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이 유럽에선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무관용(zero tolerance) 이민정책'에 따라 지난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6주 동안 거의 2천 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격리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커스텐 닐슨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어제(1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언론과 민간단체들의 부모와 자녀 격리 보도는 `무책임하고 비생산적'이라며, 미국은 국경 지역에서 가족을 분리해 수용하는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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