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주재 미국영사관 일부 직원들이 '청각 이상' 증세로 미국으로 후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7일) '청각 이상'을 호소한 "많은 미국인들"이 추가 검사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으로 돌아온 영사관 관계자들은 현재 국무부 의료팀으로부터 정밀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광저우 미국 총영사관 직원 한 명은 지난달 '비정상적인 소리와 압력 감지 증상'을 호소한 뒤 미국에서 '가벼운 뇌 손상'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 국무부는 이후 중국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 '건강주의보'를 발령했고, 광저우 총영사관에 의료팀을 파견해 직원과 가족들에 대한 의료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지난 5일 성명에서 광저우에서 처음 발견된 사례의 경우 증상이 지난해 쿠바에서 미국인 24명이 겪었던 것과 유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첫 번째 사례가 발견된 당시 중국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미 성실한 조사를 진행했고 초기 결과를 미국 측에 통보했다며, "미국이 제기한 상황과 관련해 어떤 단서나 원인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쿠바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 24명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청력 손실과 뇌 손상, 두통 등을 겪었으며 미국 언론들은 쿠바 정부가 음파 공격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