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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북-미 정상 직접 대화 필요"...아베 총리 "트럼프 판단 지지"


문재인 한국 대통령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한국 대통령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다음달로 예정된 미-북 정상회담이 취소된 것과 관련해 "당혹스럽고 매우 유감"이라면서도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어제(24일) 백악관의 취소 발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 긴급회의를 소집한 뒤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는 포기할 수도, 미룰 수도 없는 역사적 과제"라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의 소통 방식으로는 민감하고 어려운 외교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정상간 직접적인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5일)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북-미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상대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미 양측은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국으로 북-미 지도자가 직접 회담하는 것은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관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중국은 북-미 양측을 중재하고 한반도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 대변인은 '중국 책임론'과 관련해 "중국은 줄곧 한반도 문제에서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숨기려는 의도가 없으며 한반도 비핵화 견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이라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북 정상회담 취소와 관련해 "유감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판단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핵·미사일 그리고 일본인 납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회담을 여는 것”이라며 “향후 미-일, 한-미-일 그리고 중국과 러시아 등과 공조를 튼튼히 해 다양한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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