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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자유주간 맞아 북한주민 자유와 인권 강조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대행이 지난 20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2018년 국가별 연례인권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지적했다.

미 국무부가 대북 민간단체가 주최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맞아 탈북자들을 소개하는 동영상 4편을 공개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존엄을 강조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워싱턴의 대북 민간단체인 북한자유연합과 서울의 탈북자들이 함께 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지난 28일 서울에서 일주일 일정으로 시작된 가운데, 미 국무부가 이례적으로 이 행사에 맞춰 탈북자들을 소개하는 동영상 4편을 공개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자유주간을 축하하는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존엄을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들 탈북자들을 통해 김정은 정권의 잔인성을 조명했습니다. 탈북자 지성호 씨의 말입니다.

[녹취: 지성호] “ 제가 북한을 탈출하기로 결심했던 것은 2000년도 인데요, 북한에 살 때는 정말 지옥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특히 어릴 때 먹을 것을 구하다가 기차에서 떨어져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상태로 중국에 갔다가 붙잡혀 강제 북송된 후 심한 폭행을 당하면서 한국으로 탈출할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습니다.

지 씨는 올해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청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소개할 때 목발을 치켜든 것은 북한 정권은 장애인인 자신이 죽기를 바랐지만 자신은 살아 남아 미 대통령 국정연설에 참석했다는 것을 외치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의 탈북자 정광일 씨는 북한에서 간첩혐의로 체포돼 모진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광일] “끌려가서 그 날부터 별의별 고문을 다 받았어요. 물고문, 전기고문, 그 다음 각목으로 구타도 당했고요,

정 씨는 9개월 동안 고문을 당하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간첩 행위를 했다고 자백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3년 간 정치범으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고통 받던 정 씨는 간첩이 아님이 밝혀져 풀려났지만, 억울해서 더 이상 북한에 살 수가 없어 북한을 탈출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북한에 정보를 보내는 활동을 하고 있는 정 씨는 북한 주민들이 자신들이 노예 같이 살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 더 이상 그렇게 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북여성 박사 1호로 널리 알려진 이애란 씨는 북한의 인권 상황이 여전히 열악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이애란] “북한에는 계층에 상관 없이 식량권을 위협 받고 있고 생존권에 상당한 위협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인권이 나쁜데…”

또한, 정치범수용소에 사람들이 재판도 받지 않은 채 끌려가고 있고,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강제 북송돼 고문과 처형을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씨는 북한의 인권 유린이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되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어떤 면에서 핵무기 보다 더 급한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비핵화 압박 뿐 아니라 인권 개선을 위해서도 똑 같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 그레이스 유 씨는 지금도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그레이스 유] “지난 달에 중국 청도에서 또 북송됐거든요. 중국에서 북송하는 것을 막아야 돼요.”

또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해 북한의 평화 공세에 속으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유 씨는 북한 주민들이 바깥 세상의 실상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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