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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권보고서 발표…납치, 공개처형 등 북 인권 유린 비판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대행이 20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2018년 국가별 연례인권보고서를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납북자 문제 해결에 있어 아무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과 잔인한 공개 처형 사례를 소개하며 북한의 인권 유린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무부가 발표한 연례 북한 인권 보고서 내용,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은 일본인 납북자 12명에 대한 행방조사에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무부는 20일 발표한 국가별 연례 인권 보고서에서 “북한은 일본이 자국의 납북자 문제를 부각시키자, 지난 2015년, 양국 사이에 진행되던 납치 문제 논의를 중단시켰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또 북한은 1970년대부터 80년 대 사이 외국인을 납치했지만, 여전히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 통일부 자료를 인용해 한국전 이후 북한은 지금까지 외국인 571명을 납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NGO 단체들이 밝힌 숫자는 20만 명이며, 이들의 행방과 생사 여부는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 당한 사건도 소개했습니다.

1992년 화학무기 사용이 금지됐는데도, 당시 김정남은 신경작용제 ‘VX’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북한 관리 5명이 지난해 정치적 목적으로 처형됐다며 김정은의 ‘공포 통치’를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탈북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의 잔인한 공개 처형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선정적인 비디오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악단 배우 11명을 대공포로 처형하고 이후 시신을 탱크로 뭉개는 잔혹함을 보였고 이 장면을 학생들에게 공개했다는 사례를 담았습니다.

이어 2016년 한 NGO가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을 소개하며, 탈북자 가운데 64%가 강제적으로 잔인한 처형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에는 최소 182개에서 최대 490개의 수용소와 구금 시설이 있는데, 한 곳 당 적게는 5천 명에서 많게는 5만 명이 수감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에게는 극소량의 음식만을 제공하고, 의료 지원은 거의 하지 않으며, 경비원들은 탈출을 시도하는 수감자를 바로 총살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여성 수감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성적 학대가 자행되며, 시설에서 태어나는 신생아가 살해되는 등, 하루에 몇 명이 사망하는 지 조차 파악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보고서는 지난해에 이어 북한을 김 씨 일가가 60 년 이상 통치한 ‘독재국가’로 규정하고, 언론과 결사, 종교, 이동의 자유, 노동권 등 다양한 측면에서 주민들을 엄격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중국으로 넘어간 여성 탈북자와 노동자들이 인신매매에 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은 이날 보고서를 발표한 뒤 기자들에게 미국은 북 핵 무제를 우려하지만 인권 문제 역시 같은 수준으로 걱정하고 있다며 지난 1,2년 사이 북한 수용소 내 학대 등 인권 문제를 다루는 NGO와 위원회를 지원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설리반 국무장관 대행] "We are concerned about the nuclear issue of North Korea, but we are equally concerned about the human rights issue. And over the last year or two, we have supported commission of inquiries on North Korea, we have supported NGOs working on North Korea, exposing human rights abuses occurred in camps and so on, I don’t think you will see the diminishment in our concerned about that issues, even as working nuclear issue."

그러면서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권 문제를 축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977년부터 국무부가 해마다 발간해 오고 있는 ‘국가별인권 보고서’는 미국 정부의 외교와 경제, 전략 정책을 수립할 때 근거 자료로 사용됩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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