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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로 지도자들 “북 핵 협상 타결 기회 잡아야”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원로 정치인 단체 '엘더스' 회원들과 지난 2015년 4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원로 정치인 단체 '엘더스' 회원들과 지난 2015년 4월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했다.

세계 원로 정치인들의 단체인 ‘엘더스’가 미국과 남북한 지도자들에게 핵 협상 타결을 위한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으로 제기된 국제 평화에 대한 위협에 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엘더스는 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미국과 남북한 지도자들에게 오직 외교적 수단을 통해서 한반도의 핵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전후한 최근의 화해 분위기와 남북한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예정된 미국과 북한 지도자들의 만남 등 외교적 경로를 통해 제공된 기회를 잡으라고 모든 당사자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으로 제기된 국제 평화에 대한 위협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아울러 긴장을 완화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외교적 경로를 받아들이려는 결정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국과 남북한 지도자들이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모범을 따를 것을 촉구했습니다.

불신을 품고 상대방을 바라보는 당사자들이 평화로운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진심 어린 대화와 치열한 협상뿐이라는 것을 만델라 전 대통령이 보여줬다는 설명입니다.

엘더스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주도로 2007년 만들어진 전 세계 국가수반급 원로 정치인들의 단체입니다.

지난 2011년 4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 엘더스 회원 4명이 북한을 방문해 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회장을 맡고 있고, 마르티 아티사리 전 핀란드 대통령과 그로 브룬트란드 전 노르웨이 총리,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해 가입했습니다.

또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전 브라질 대통령 등이 명예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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