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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호주도 러 외교관 추방...모스크바 월드컵 불참 시사도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27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러시아 외교관 추방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이 27일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러시아 외교관 추방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 전직 스파이 독살 시도'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 외교관 7명을 추방하고 현재 신임절차를 밟고 있는 러시아 외교관 3명에 대해서도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27일 밝혔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같은 조처를 발표하고 이 조처가 용인할 수 없는 행동에는 대가와 비용이 따른다는 점을 러시아 측에 분명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또 나토에 파견되는 러시아 외교관 수를 10명 줄여 최대 20명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4일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부녀 독살 미수 사건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해 20개 나라 이상이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호주도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추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또 올 여름에 열리는 모스크바 월드컵 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영국 등 다른 동맹국들과 연대할 것이라며, 빈협약에 따라 허가받지 않은 러시아 정보요원 2명을 추방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줄리아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앞으로 추가 조치가 취해질 수 있고, 모스크바 월드컵에 불참하는 것도 그중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전화 통화하고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하기로 한 나토와 다른 동맹국들의 조처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쓴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그러면서 나토와 러시아 간 협력 체제가 러시아 잘못으로 과거의 일이 됐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자국 외교관 추방이 범인을 잡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상응한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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