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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에어포스원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지난 2월 말 미국 백악관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로부터 ‘에어포스원’(Air Force One) 2대를 구매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첨단 장비를 갖춘 에어포스원은 ‘하늘의 백악관’으로 불리는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 이 시간은 이 에어포스원에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새 에어포스원 구매 계약”

지난 2월 27일 미국 백악관은 39억 달러에 새 에어포스원 2대를 구매하기로 보잉사와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포스원은 대통령 전용기로 ‘공군 1호기’로도 번역합니다. 참고로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는 전용 헬기는 ‘마린원’입니다.

이번에 합의된 비용 39억 달러에는 기체 개수 비용뿐만 아니라 비행기 운용 프로그램 개선 비용, 비행기 계류장 건설 비용 등이 들어갑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용하는 전용기는 지난 1990년부터 사용한 기체로 사용 연한이 다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전용기를 운용하는 미 공군 측은 새 전용기 도입이 대통령의 이동을 보장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전용기의 역사”

전용기를 탄 최초의 미국 대통령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었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1943년 수륙양용 비행기인 보잉 클리퍼 314를 이용했습니다. 또 ‘세이크리드 카우(Sacred Cow)’란 이름이 붙은 더글러스 V-54C기도 전용기로 사용했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을 이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자기 고향 이름을 딴 전용기 ‘인디펜던스’를 사용했습니다. 이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인 1959년까지 프로펠러 비행기가 대통령 전용기로 쓰입니다.

‘에어포스원’이라는 호출 부호는 바로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에 처음 쓰기 시작했습니다.

1959년 드디어 제트기가 대통령 전용기로 등장합니다. 보잉 707을 바탕을 만든 VC-137A가 1962년까지 공군 1호기로 쓰였고, 1962년부터 1990년까지는 보잉 VC-137C가, 그리고 1990년부터 현재까지는 보잉 747 기종을 개조한 VC-25A가 에어포스원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운용 중인 전용기가 그간 실어 나른 대통령은 조지 H.W. 부시 대통령, 빌 클린턴 대통령, 조지 W. 부시 대통령, 바락 오바마 대통령, 그리고 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입니다.

“하늘의 집무실, 에어포스원”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종종 '하늘의 백악관', '하늘의 요새'로 불립니다.

지난 2002년에 개봉된 미국 영화 ‘섬오브올피어즈(The Sum of All Fears)’는 에어포스원의 기능을 잘 보여줬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핵 테러를 당한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상황을 정리하고 반격을 지시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나옵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사용하는 전용기는 보잉 747-200B 기종을 개조한 것으로 백악관 집무실에서처럼 암호화 통신과 화상회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연결 시스템과 85개 전화 회선도 지원합니다.

영화 ‘섬어브올피어즈’에서는 미국 대통령이 에어포스원 안에서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에어포스원은 또 재급유 없이 1만2천여 ㎞를 비행할 수 있고 공중에서 지상으로 교신하는 위성통신 장비뿐 아니라 다양한 주파수로 세계 여러 나라와 통신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대공미사일 회피 기능과 핵폭탄 폭발 시 발생하는 EMP(전자기파) 공격을 막는 장비도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에어포스원은 전 세계 어디서든 국정을 총괄하고 군 통수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주는 '하늘의 요새이자 집무실'인 셈입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가 나자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을 타고 대피한 뒤 하늘에서 지상 상황을 지휘하기도 했습니다.

“새 에어포스원을 둘러싼 논란”

새 에어포스원 구매 합의가 나오기 전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인 지난 2016년 11월 6일 에어포스원 2대 가격이 40억 달러가 넘는다며 주문을 취소하라고 촉구한 바 있었습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The plane is totally..."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당선된 뒤인 같은 해 12월에도 전용기가 비싸다고 지적했습니다.

새 전용기 구매는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 나온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비싼 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보잉과 협상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결국 40억 달러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합의됐습니다.

백악관은 지난 2월 27일 새 전용기 구매 비용이 애초 50억 달러가 넘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으로 14억 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잉사도 같은 날 아주 좋은 가격에 하늘의 백악관을 대통령에게 제공하게 돼 영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민을 대표해 좋은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새 에어포스원, VC-25B”

미 공군이 도입하는 새 대통령 전용기는 보잉 747-8이 기본이 됩니다.

새 공군 1호기는 지금 쓰는 기종보다 길이가 길고 훨씬 힘이 좋습니다. 또 더 멀리 더 빠르게 날 수 있고 탄소 배출량도 이전 기종보다 훨씬 적다고 보잉사 측은 밝혔습니다.

새 에어포스원은 VC-25B는 2019년부터 개수를 시작해 2024년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국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새 전용기를 2021년까지 인도받기 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요구대로 기체가 2021년까지 인도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재선에 성공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 에어포스원에 타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공군이 전용기 성능을 검사하는 데만 보통 3년이 걸린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요청대로 2021년까지 준비가 완료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미국의 새 에어포스원은 인도되면 30년간 사용할 계획입니다.

뉴스 속 인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최근 뉴스에서 화제가 됐던 인물을 소개하는 ‘뉴스 속 인물’ 시간입니다. 오늘 이 시간 주인공은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입니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관리들은 언론에 콘 위원장의 사임 이유를 하나로 특정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여하겠다고 발표한 시점에 콘 위원장의 사임 발표가 나온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금융 업계 출신인 콘 위원장은 민주당원으로 자유무역을 옹호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콘 위원장이 최근 주변에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조처를 고수하면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1960년생으로 올해 57세인 콘 위원장은 미 중서부 오하이오주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메리칸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그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미국 최대의 철강회사 ‘US철강(US Steel)’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곧 뉴욕으로 건너가 주식중개인 일을 시작했습니다.

1990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에 입사한 콘 위원장은 채권과 상품 거래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2006년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 올랐습니다.

콘 위원장은 백악관에 입성한 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수립에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콘 위원장은 지난해에도 사임설이 나온 바 있었습니다. 지난해 여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인종주의자들의 소요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구설에 올랐을 때였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듯한 말을 해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대인인 콘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실망해 백악관에서 나올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당시 미국 언론들은 콘 위원장이 사직서를 썼지만, 이걸 내지는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콘 위원장의 사임에 대해 성명을 내고 그가 훌륭한 사람이며 백악관에서 큰일을 했다고 칭송했습니다. 백악관은 콘 위원장이 사임한 뒤에도 외곽에서 경제 정책과 관련해 계속 자문해 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사자인 콘 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그간 백악관에서 경제 성장 정책을 만들기 위해 일한 것이 영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일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며 콘 위원장 후임을 곧 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후임으로는 경제 전문 채널 CNBC 해설가인 래리 커드로 씨, 그리고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에어포스원’ 그리고 ‘뉴스 속 인물’로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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