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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통령 "탈레반, 합법단체로 인정할 수 있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28일 '카불 프로세스'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28일 '카불 프로세스'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 과정에서 이슬람 무장반군 탈레반을 합법단체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오늘(28) 아프간 평화협상 모색을 위한 25개국 협의체인 '카불 프로세스' 개회식 연설에서 "탈레반과의 평화협상 개시를 위해 전제조건 없이 이 같은 제안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휴전과 탈레반 수감자 석방, 새로운 선거 실시, 탈레반과의 협약의 일환으로 헌법 재검토 등을 제안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과정에 제언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평화를 추구하는 어떤 단체도 미리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제안에 대한 화답으로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를 인정하고 법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과거에도 탈레반에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화를 제안한 적이 있지만 그동안 탈레반을 `테러조직', 또는 `반군'으로 불러 왔습니다.

앞서 탈레반은 아프간 사태 해결을 위해 평화회담을 희망하지만, 이를 위해 아프간 주둔 외국 병력 철수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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