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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점검단, 일정 마치고 귀환…한국 “체류비, 남북협력기금 부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강릉 아트센터를 방문해 한국측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강릉 아트센터를 방문해 한국측 관계자들과 만나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될 북한예술단의 사전점검단이 오늘 (22일) 서울 공연장을 둘러보는 등 한국 방문 이틀째 일정을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예술단 사전점검단 체류비는 남북협력기금으로 지불했다고 한국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현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해 방남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사전점검단은 이날 잠실학생체육관과 장충체육관, 국립국장 내 해오름극장 등 서울의 공연장들을 점검했습니다. 현 단장은 해오름극장에서 1시간 넘게 조명과 음향 시설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 단장 일행은 21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서울에 도착한 직후 강릉으로 출발해 강릉아트센터 등 공연 후보지의 객석 규모와 시설 등을 점검했습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가운데)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강릉 황영조기념체육관을 돌아보고 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가운데)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강릉 황영조기념체육관을 돌아보고 있다.

앞서 남북한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140여 명으로 구성된 삼지연관현악단이 서울과 강릉에서 1차례씩 공연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북한예술단 사전점검단의 체류비는 남북협력기금으로 지불하고 있다고 한국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사전점검단을 20일 파견하겠다고 했다가 ‘중지’를 통보하고 하루 뒤인 21일 파견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특별한 이유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백태현 대변인] “통일부 장관이 이유를 알려줄 것을 20일 북측에 요청을 했고 그에 대해 어제 북측이 사전점검단 방남으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과 강릉에서 열릴 삼지연관현악단의 예술공연 관람은 무료로 진행될 것이라고 한국 문화체육관광부는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22일 "평창올림픽 덕분에 기적처럼 만들어 낸 대화 기회를 평창 이후까지 잘 살려 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금의 (남북) 대화 분위기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아무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지금 북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의 길을 여는 소중한 기회를 맞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남북대화가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로 이어지게 하고 다양한 대화로 발전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래야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남북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훈련 현장을 둘러볼 한국 사전점검단이 23일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합니다.

통일부는 북한 금강산 지구와 마식령 스키장에 선발대 12명을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갈마비행장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선발대는 ‘통일부와 문화체육부, 스키협회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23일 오전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북측으로 간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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