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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 지원금 절반 보류


지난 14일 가지지구 내 샤티 난민촌에서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방문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딸 아이의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가지지구 내 샤티 난민촌에서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영하는 보건소를 방문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딸 아이의 건강 검진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대한 지원금 가운데 절반 이상을 유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어제(16)일 이 기구에 당초 지원하기로 계획한 1억2천500만 달러 가운데 6천만 달러만 지급하고, 나머지 6천500백만 달러에 대한 집행은 보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다른 나라들이 원조를 확대하고, 기구가 개혁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누군가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미국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조치와는 무관함을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이번 결정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며, 난민기구의 활동은 70년을 난민으로 살아온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예산의 30%를 감당하는 최대 공여국으로, 지난 2016년에는 3억5천5백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자금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의료와 교육, 복지 지원 등에 사용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팔레스타인에 해마다 수 억 달러를 지원하지만, 감사하지도 않고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도 원치 않는다"며 원조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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