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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트럼프 대북 유화 발언, 핵심 관심사는 평창올림픽 이후 계속 여부 

  • 윤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가진 내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유화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개인적 관계를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라는 건데요, 북한과의 외교적 대화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고 있다는 의미로 여겨집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윤국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내가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인 듯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발언은 보통 상대방을 직접 만났거나, 아니면 적어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 사람에 대해 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다소 파격적이면서, 동시에 많은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호한 답변을 해서 궁금증을 더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북한의 최고지도자와 대화를 한 적은 아직 없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요. 그 발언과 관련이 있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며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었습니다. 하지만 전화통화가 이뤄지려면 뭔가 전제조건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당시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곧 전화통화를 하리라는 상상을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듯하다는 게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트위터를 많이 하다 “어느 순간 어떤 사람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실마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를 순방 중이던 지난해 11월 트위터에 “김정은의 친구가 되기 위해 정말 애쓰고 있다”며 “언젠가 그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김 위원장과 실제 대화를 하지는 않았어도 좋은 관계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표현을 했을 수 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사례가 많이 있었나요?

기자) 지난 2016년 대선 과정에서는 `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협상하겠다’고 했었고요, 지난해 5월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김 위원장을 `꽤 영리한 녀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버지가 죽고 정권을 물려받을 때 어린 나이였지만 상대하기 매우 어려운 사람들을 다루면서 권력을 잡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진행자) 괌에 대한 북한의 포위사격 위협이 있었던 지난해 8월에도 김 위원장에 대해 언급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김 위원장이 포위사격 위협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 “김정은이 매우 현명하고 논리적인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김 위원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던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범죄집단의 지도자’ `병든 강아지’ `미치광이’ `꼬마 로켓맨’ 등으로 김 위원장을 비하했었습니다. 특히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김정은 정권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는 발언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김 위원장과 `말 폭탄’을 주고받는 상황이 벌어졌었습니다.

진행자) 궁금한 건, 이번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인터뷰를 포함해서 최근 이어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인 대북 발언이 잘 짜여진 대북 전략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냐는 점입니다. 어떤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발언들이 폭넓은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그가 정책 입안자들과의 조율 없이 올리는 트위터 글이나 발언에 대해, 대북정책에 혼선을 빚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과장된 레토릭을 사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최근의 대북 유화적 제스처가 갑자기 다른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유화적 대북 발언은 평창올림픽과 남북 고위급 회담이 계기가 됐는데요.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현재의 대북 기조를 유지할지 여부에 관련 당사국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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