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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대북 외교 압박 성과 거둬...벤쿠버 회의서 해상 차단 논의할 것"


브라이언 훅 국무부 정책계획 국장은 11일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정책계획 국장은 11일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무부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을 의미하는 인내하는 외교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5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한반도 안보 국제회의에선 북한 선박에 대한 해상 차단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펼쳐온 대북 압박이 ‘외교적 노력’의 일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훅 국장] "in every bilat the Secretary brings up North Korea, and he has done that since the time that we had reached agreement on a North Korea strategy in the national security cabinet..."

브라이언 훅 국무부 정책계획 국장은 11일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이 모든 양자회담 때마다 북한 문제를 들고 나왔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내각이 북한에 대한 전략을 합의한 이후부터 줄곧 그렇게 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북) 압박 캠페인의 목적은 북한 정권에게 평화와 안정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서라는 점을 설득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훅 국장은 이 같은 틸러슨 장관의 대북 압박 방식을 ‘인내하는 외교’라고 소개했습니다.

[녹취: 훅 국장] "As you know, with the Secretary’s patient diplomacy, together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around the world, the administration has increased pressure on the DPRK to new and unprecedented levels. Combined with previous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over 90 percent of North Korea’s publicly reported exports as of 2016 are now banned...."

틸러슨 장관의 ‘인내하는 외교’는 동맹국, 협력국들과 함께 북한에 새롭고, 전례 없는 수준의 압박을 가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의 결의가 이런 노력에 결합됐고, 결과적으로 2016년 공개된 북한 무역의 90%가 현재 금지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훅 국장은 아울러 각 나라들이 독자적인 조치까지 취했다고 강조한 뒤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훅 국장] "Malaysia kicked out North Korean laborers. Qatar and Kuwait halted work visas to North Koreans. The UAE has completely severed diplomatic ties. Peru, Spain, and Italy have all expelled ambassadors. Portugal froze all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DPRK in July..."

말레이시아는 북한 노동자를 쫓아냈고, 카타르와 쿠웨이트는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는 겁니다.

또 아랍에미리트는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했으며 페루와 스페인, 이탈리아는 북한 대사를 추방한 나라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포르투갈도 지난해 7월부터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동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훅 국장은 오는 15일 미국과 캐나다가 개최하는 한반도 안보 국제회의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녹취: 훅 국장] “ The ministerial – the goal of the ministerial is to provide a practical mechanism – mechanisms to exert continued pressure on the Kim regime…”

장관급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의 목적은 김정은 정권에 계속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해상 차단에 대한 단계와 함께 북한의 자금과 자원을 끊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훅 국장] "Among the issues we will be discussing is how the international community can thwart North Korean efforts to evade UN sanctions through smuggling...."

국제사회가 밀수를 통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회피하려는 북한의 노력을 어떻게 좌절시킬 수 있을 지를 놓고 논의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훅 국장은 최근 한국과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데 대해 "이 대화가 결과적으로 어느 곳을 향할 지 지켜볼 것"이라며, 국무부는 늘 그랬듯 외교적 해법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있어 정권 교체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또 북한이 남북 고위급 대화에 나서고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결정을 내린 것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압박에 따른 결과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훅 국장은 미국과 북한이 올림픽에서 대화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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