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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외무장관 "미국, 귈렌 송환하고 쿠르드 민병대 지원 멈춰야"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터키 정부는 미국 정부가 재미 이슬람 성직자 펫훌라흐 귈렌의 송환을 거부해 양국 관계가 악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오늘(10일) 터키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터키 정부는 귈렌을 지난 2016년 6월의 실패한 쿠데타의 주모자로 지목하며 미국에 그의 송환을 거듭 요구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또 미국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터키의 강력한 반발에도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IS 격퇴전을 위해 쿠르드 민병대 YPG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터키 정부는 쿠르드 민병대를 자국의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지부이자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차우쇼을루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인민수비대'에 더는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명확하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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