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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존 루드 국방부 정책차관 지명자 인준


존 루드 미 국방부 정책차관 지명자.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 고위 임원인 존 루드 국방부 정책 차관 지명자 인준안이 미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루드 지명자는 20여년 간 방위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로 북한 문제에 있어 강경한 방위 전략을 지지해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은 3일 존 루드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상원은 이날 표결에서 찬성 81표, 반대 7표로 인준안을 가결했습니다.

국방부에서 정책 담당 차관은 장관과 부장관에 이은 서열 3위의 요직입니다.

북한 위협 등 국가안보와 방위와 관련된 모든 정책 수립과 조정 사안을 국방장관에 직접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선임부사장인 루드 지명자는 지난 20여년 간 방위 분야에서 활동한 전문가입니다.

특히 1980년대부터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을 다뤘습니다.

1980년대 중반 중앙정보국(CIA)에서 분석가로 활동하며 11년 간 북한을 비롯한 해외 국가들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프로그램을 분석했습니다.

2000년대 초에는 국방부 외교정책 부차관보로 활동하며 미국의 핵, 탄도미사일 관련 정책 수립을 도맡았습니다.

또 국가안보회의(NSC)에서 확산방지 선임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을 지냈고, 이어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차관보, 군축국제안보 차관 대행을 거쳤습니다.

루드 지명자는 북한 관련 방위 문제에 있어 강경한 노선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열린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루드 지명자는 미국이 직면한 중대한 위협으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미 국방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러시아, 중국, 이란, 테러리즘과 더불어 북한의 위협을 최우선 사안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타격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루드 지명자는 군사 행동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 어떤 국방 전략을 지지하느냐는 상원의원의 질문에 적국의 공격을 억제하고 방어하는 계획이 수립돼야 하며, 필요할 경우 격퇴 전략도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나 이란과 같은 적국과의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능동적으로 공격에 나설 수 있는 유연성이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증대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 인근에 미군 자산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일본과의 군사 협력과 합동훈련을 늘릴 뿐 아니라 역내 미사일 방어 체계와 공격 자산을 추가 배치해야 한다는 짐 매티스 국방장관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드러낸 겁니다.

또 북한 문제에 있어 외교적 해법을 추진함과 동시에 북한의 잠재적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 준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 차관으로 인준되면 주한미군 미 태평양사령부와 미 통합군 사령들과의 상담을 진행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군 자산 현황을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루드 지명자는 부시 행정부 시절 대북 협상에 매우 회의적이고 강경 노선을 선호했던 인사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의 북 핵 6자회담 수석대표로 활동한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2010년 12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 내부에 북한과의 협상을 꺼리는 당국자들이 많았다며 당시 NSC 선임연구원 겸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으로 있었던 존 루드를 지목했습니다.

한편 상원을 통과한 루드 지명자 인준안은 트럼프 대통령에 넘겨졌으며, 대통령의 마지막 검토를 거친 뒤 차관으로서의 공식 임기가 시작됩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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