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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김정은 ‘핵단추’ 언급에 “한국과 일치된 대응 노력”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미국에 대한 핵 타격을 위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한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는 선에서 말을 아꼈습니다. 북한 연계 선박을 잇달아 적발한 한국 정부에 감사의 표시도 전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북한에 일치된 대응을 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리] “We are in close contact with the ROK about our unified response to North Korea.”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관리는 1일, 미국 본토 타격 위협 등을 담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김정은은 이날 신년사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의 국무부 관리는 또 한국 청와대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시사한 김정은의 신년사를 “환영”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을 주최하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에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관리] “We are confident in the ROKG’s commitment to hosting a safe and successful Olympic Winter Games.”

아울러 이 관리는 한국 당국이 최근 북한과 거래 의혹을 받는 선박을 잇달아 적발한 것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국무부 관리] “We are grateful for the ROK’s continued efforts to fully enforce UNSCRs and take action against violations of UN sanctions.”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고 유엔 제재 위반에 대해 행동을 취하려는 한국의 지속적인 노력에 감사한다는 겁니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하며, 북한이 불법적인 제재 회피와 밀수를 통해 불법 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수익을 절대 조성하지 못하도록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비슷한 행동을 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리] “We look forward to continuing to work closely with them and encourage all UN member states to take similar actions to ensure the DPRK does not generate further revenue for its illicit weapons programs through unlawful sanctions evasion and smuggling.”

앞서 한국 당국은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는 파나마 선적의 유류 운반선 ‘코티’호를 지난달 20일 평택항에 억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또 여수항에 입항해 정유제품을 옮겨 싣고 출항한 홍콩 선적의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가 지난 10월 공해 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제품을 넘겨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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