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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신년사 “평창에 대표단 파견용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일 신년사 연설 장면을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새해 집권 7년 차를 맞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 (1일)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에 대표단 파견 용의를 내보이는 등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을 향해서는 핵 단추가 자신의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며 위협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현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북한 대표단의 평창 올림픽 파견 의지를 밝히며 이를 위해 남북한이 시급히 만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1일) 오전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에 방영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며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아울러 남북 간 첨예한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성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지난해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이 쟁취한 특출한 성과는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한 것입니다…우리 공화국은 마침내 그 어떤 힘을 얻어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또 미국은 결코 북한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다만 평화를 사랑하는 책임있는 핵강국으로서 적대 세력이 자주권과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어떤 나라나 위협도 핵으로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 내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무력 완성을 재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관계 국면을 전환하며, 미국에 대해서는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 내 민간 연구기관인 매봉통일연구소 남광규 소장입니다.

[녹취: 남광규 소장] “민족 공조를 강화해서 미국과 맞서겠다는 내용이 전체적으로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핵 억지력을 바탕으로 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위에 있어서, 대치 국면이든 협상이 재개되든 북한의 의도대로 나가겠다는 것이 신년사의 의도인 것 같습니다.”

동국대 북한학과 김용현 교수도 북한이 미국에 대해서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평창올림픽을 매개로 남북관계는 전면적으로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김용현 교수] “현재 상황에서 북한이 남측에 대해 적극적인 대화 공세를 펼치면서 현재 북한에 가해지고 있는 대북 압박 전선의 균열을 꾀하는 행보로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가하고 있는 제재, 압박을 무디게 하겠다는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국책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소장을 지낸 남성욱 고려대 교수도 북한이 미국과 남한에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남성욱 교수] “첫 번째는 미국과의 결사 항전 모드를 계속한다는 전략이고 다른 하나는 대남관계 전략입니다. 한반도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존재감을 확인하고 국제사회 위상을 높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또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면서 일종의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을 무력화시키는 의도가 있는 거죠.”

남성욱 교수는 이런 전략은 남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남측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제재 압박에서 벗어나며 남남갈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북한에 불리하지 않은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북한이 이번 신년사를 통해 남한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양무진 교수] “한국에 대한 비난 수위가 아주 낮고, 평창 올림픽 참가 여부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참가용의를 표명했다는 점, 특히 참가 용의 표명하면서 직접적인 조건을 달지 않았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전향적인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 미국에 대해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핵무기가 실천 배치 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핵보유국임을 간접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북한이 이번 신년사를 통해 자신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는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성렬 위원] “미국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은 것 같고요 다만 자신들에 대해서는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는 간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볼 수 있죠.”

한편 이날 신년사에서 김 위원장은 ‘핵’이 포함된 단어를 22차례, ‘경제’가 포함된 단어를 각 21차례 사용하며 ‘병진 노선’의 양대 축인 핵 개발과 경제발전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그간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강조해온 ‘자립’을 8회 언급하며 자력갱생에 방점을 찍었고, 올해 9월에 있을 ‘공화국 창건 70돌’에 중요성을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연속 6번째입니다.

한편 한국 통일부는 이날 '2018년 북한 신년사 평가' 자료에서 전반적으로 '핵무력 완성'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제분야 전반의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대남관계에서 출로를 모색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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