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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독일 "중국 당국, 인권운동가 우간 즉각 석방해야"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이 27일 중국 연락사무소 앞에서 인권운동가 우간 등의 사진을 들고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콩 민주화 운동가들이 27일 중국 연락사무소 앞에서 인권운동가 우간 등의 사진을 들고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미국과 독일이 최근 법정에서 8년형을 선고 받은 중국 인권운동가 우간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주중 주재 미국대사관과 독일대사관은 27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중국 당국이 인권운동가이자 블로거인 우간과 인권변호사 셰양을 '국가전복기도'라는 모호한 혐의로 기소한 것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당국은 8년형을 선고 받은 우간을 즉시 석방하고, 형사처분 면제를 받은 셰양이 전제조건 없이 전문적인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어떤 제약도 가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당국은 자국법이 규정한 절차를 따르고, 국제 인권 의무와 약속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텐진 제2중급인민법원은 26일 인권운동가이자 블로거인 위간에 대해 '국가 전복기도'혐의를 적용해 8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법원은 우간이 허위 정보 유통과 온라인상 인신 공격 등 각종 불법 행위를 통해 국가 권력과 사회주의 체계를 무너뜨리려 했다고 판결했습니다.

'저속한 백정'이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상에서 비리 공무원들을 비판하고, 부당한 공권력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을 대변해 왔던 우간은 2015년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같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은 인권변호사 셰양은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형사처벌은 면제됐습니다.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다 2015년 체포된 뒤 지난 5월 보석으로 풀려난 셰양은 구금 당시 고문 등을 받았다고 앞서 주장했으나, 나중에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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