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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루살렘 수도 인정에 전세계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한 후 관련 행정명령 서류를 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한 후 관련 행정명령 서류를 들고 있다.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이스라엘을 제외한 전세계가 일제히 반발과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중동국가들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도 강럭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레바논과 요르단 등지에서는 학교와 상점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옥의 문을 열었다”고 주장했고,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에서 “평화 정착에 극도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는 이번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미국의 대통령이 극단주의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대사관을 이전하지 않겠다며 “예루살렘의 지위 문제는 양자 간 협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국제법과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에도 위배되는 유감스런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성명에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의 수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의 일방적 결정을 비판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도 “예루살렘의 최종 지위 문제는 유엔 결의에 따라 당사자 간의 협상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대사관을 이전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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