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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와이 비상관리국 관리] “북한, 핵 공격 시 ‘완전한 보복’ 직면할 것…한국 대비 태세 궁금”


번 미야기 하와이 긴급관리청 행정관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도입한 핵 공격 위협 경보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번 미야기 하와이 긴급관리청 행정관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 도입한 핵 공격 위협 경보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북한이 하와이를 공격할 경우 북한에 “완전한 보복”이 가해질 것이라고 번 미야기 하와이 비상관리국 행정관이 밝혔습니다. 미야기 행정관은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로 인한 하와이 사상자 수가 최대 12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으로 경고 사이렌을 세분화했다며, 북한과 가장 가까운 한국이 민간인 보호를 위해 어떤 준비를 갖췄는지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이조은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또 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 했습니다. 하와이와 괌, 알래스카는 물론 미 본토까지 도달할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인데요. 이번 발사로 하와이에 대한 위협 수준은 더 높아졌습니까?

[녹취: 번 미야기 행정관] “From our assesment, it’s too unlikely, and the fact that remains is that if he does any attacks on our allies or us, the retaliation will be pretty complete.

번 미야기 행정관) 북한이 하와이를 공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변하지 않는 분명한 사실은 그(김정은 국무위원장)가 미국의 동맹국이나 미국을 공격할 경우, 이에 대응해 상당히 완전한 보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북한은 핵탄두 중량이나 정확도 등 미사일 개발에 여전히 기술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 북한이 하와이를 공격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미사일 발사로 하와이에 대한 위협 수준도 조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코 위협을 무시할 순 없습니다.

기자) 북한의 핵 공격에 대비해 1일부터 하와이주 전역에 걸쳐 핵 경보 시스템 시험을 작동시켰는데요. 경보 시스템은 어떤 식으로 작동하나요?

[녹취: 번 미야기 행정관] “There are really three components. Let’s start wth the siren system …”

번 미야기 행정관) 모두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많이 받는 경보음 시스템부터 소개하겠습니다. 북한이 하와이 공격 위협 발언을 하기 전까지 경보음 신호는 단 한가지였습니다. 안정적으로 일관되게 울리는 소리였죠.허리케인이나 쓰나미 등 자연재해 위험을 알리는 사이렌입니다. TV나 라디오를 틀어 기상상황을 확인하라는 신호죠. 자연재해는 경보음이 울리고 난 뒤에도 대피 시간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핵, 미사일 공격은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에 자연재해용 경보음과는 다른 종류의 신호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기자) 북한의 핵 공격 위협 때문에 새로운 경보음이 필요했다는 거군요. 기존 경보음과 어떻게 다르죠?

[녹취: 번 미야기 행정관]”Because of this missile threat, we initiated the attack warning tone which is a wailing tone …”

번 미야기 행정관) 흐느끼는 소리 같은 음입니다, 듣는 순간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상황을 확인하라고 알리는 자연재해 경보음과는 차이가 있죠. 이 외에도 라디오나 TV를 통해 경보를 송신하는 ‘EAS’와 휴대전화를 통한 ‘WEAS’ 등 3가지 방법을 동원해 주민들에게 핵 공격을 알립니다. 핵이나 미사일 공격 발생 시에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 3가지 방법을 총 동원해 즉시 대피할 것을 알리는 겁니다.

기자) 경고음을 듣는 순간 어떤 지침을 따라야 합니까?

[녹취: 번 미야기 행정관] “The guildlines we have are very simple. The guildlines are ‘get inside, stay inside, stay tuned’ …”

번 미야기 행정관) 지침은 간단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머물면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라는 겁니다. 지침이 간단한 이유는 대피 시간이 굉장히 촉박하기 때문입니다. 경고음이 울린 뒤 미사일 공격이 하와이에 도달하기 전까지 주민들에게 주어진 대피 시간은 13분밖에 없습니다. 가장 안전한 대피소는 인근의 콘크리트 건물이나 지하, 시멘트 건물 또는 건물 중앙부 등이 해당됩니다.

기자) 핵 공격 경보 시스템을 얼마나 오랫동안 운영하게 됩니까?

[녹취: 번 미야기 행정관]”That would go on, a monthly test, until the threat is diminished or gone. I have no idea when that’s going to be …”

번 미야기 행정관) 매달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경보 실험을 할 예정입니다. 북한의 공격 위협이 낮아지거나 사라질 때까지 지속될 겁니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자) 하와이는 북한의 ICBM 사정권에 들어가는 것으로 관측되는 데요. 실제 피해를 가할 공격이 가해질 수 있을까요?

[녹취: 번 미야기 행정관]”This one that he is testing appears that he can reach the long distances but as far as what has not been demonstrated is that …”

번 미야기 행정관) 김정은이 시험 중인 미사일이 장거리까지 도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목표물에 적중시킬 수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국과 유럽, 일본은 (북한의 위협에) 굉장히 둔감한 것 같습니다. 하와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이렇게 핵 경보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유럽은 북한과 상당히 가깝지 않습니까? 특히 한국은 북한의 바로 남쪽이고요. 북한이 하와이를 타격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지만, 한국과 일본은 쉽게 공격할 수 있겠죠. 사실 북한에게는 하와이나 괌, 알래스카 말고도 다른 공격 목표물이 많습니다. 한국은 북한에서 단 2~5분 거리에 있는데, 공격에 대비해 민간인들을 상대로 어떤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기자) 북한이 하와이에 핵,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경우 사상자 규모는 어느 정도로 추산하고 계시는지요?

[녹취: 번 미야기 행정관]”50,000 to 120,000 are total casualties, and of which about 18,000 will be fatalities…”

번 미야기 행정관) 총 사상자 규모는 5만~12만 명 사이로 추산합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만8000명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하고요. 이 수치는 북한이 공격을 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오하우 섬을 기준으로 한 건데요, 오하우 전체 인구의 10~20%에 달하는 수치죠. 오하우 섬은 위치상 하와이 중심부로 대부분의 군 시설과, 공항, 항구 등이 밀집돼 북한이 공격 목표로 삼을 겁니다.

기자) 하와이와 더불어 북한의 ICBM 사정권에 포함되는 괌, 알래스카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하고 있나요?

[녹취: 번 미야기 행정관]”Yes, again, this is the civilian side. We share information with Guam …”

번 미야기 행정관) 네 그렇습니다. 민간인 대상 차원의 부분에서 괌 당국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공격 발생 시 기본적인 지침부터 경보음을 공유합니다. 그런데 괌은 하와이보다는 대피에 주어진 시간이 훨씬 짧죠.

아웃트로: 지금까지 하와이 주정부 비상관리국의 번 미야기 행정관으로부터 북한의 핵, 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비한 하와이 당국의 준비 상황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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