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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유엔대사 “전쟁나면 북한 완전히 파괴...북한과 관계 단절해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2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에게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쟁이 나면 북한 정권이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도 경고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가 29일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28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헤일리 미국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녹취:헤일리 대사] “In addition to implement all UN sanctions, all countries should sever diplomatic relations with North Korea, and limit military and scientific, technical…”

모든 나라들이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군사 과학 기술 상업적 협력을 제한하며, 북한과의 교역을 중단하고 모든 북한 노동자들을 추방해야 한다는 겁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이 핵무기를 장착한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고, 많은 나라들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 독자적인 강력한 조치를 취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모든 나라들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계속 석탄을 아시아 이웃 나라에 밀수출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고, 북한이 불법적으로 정제유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는 겁니다.

아울러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미국의 노력을 방해하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자금이 흘러 들어 가도록 하는 나라들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은 이전에 발사된 것보다 더 발전된 형태라며,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고 북한 정권의 독재자가 핵무기를 보유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게 자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권을 포함해 북한의 유엔 회원국의 권리와 특혜를 박탈함으로써 북한을 계속 국제적 부랑아 국가로 대하는 것이 한 가지 방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도 제시하면서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헤일리 대사] “Major supplier of that oil is China. In 2003, China actually stopped the oil to North Korea, soon after North Korea came to the table.”

중국이 북한에 대한 주요 원유 공급 국가이고, 실제로 2003년에 중국이 원유 공급을 중단하자 북한이 곧바로 협상테이블로 나왔다는 겁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의 핵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주동력은 원유라며, 대북제재들을 통해 북한 무역의 90%와 유류공급의 30%를 각각 차단했지만 원유는 여전히 공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지도력을 발휘할 것을 촉구하면서, 중국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문제를 미국 스스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또 북한이 이번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결정함으로써 세계가 전쟁에 더 가까워졌다며, 만일 전쟁이 난다면 북한 정권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녹취:헤일리 대사] “We have never sought war with North Korea, and still today we do not seek it. If war does come, it will be because of continued acts of aggression……”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을 모색한 적이 없고 지금도 그렇지만, 전쟁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28일 목격한 것과 같은 계속되는 북한의 공격적인 행동 때문이며, 이 경우 북한 정권은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는 겁니다.

일본의 벳쇼 고로 유엔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일본은 북한의 핵 무장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도발로 북한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고, 의미 있는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국제사회의 선택은 단 하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벳쇼 대사] “There is no other choice for us but to work together to put maximum pressure on North Korea…

북한이 진로를 바꿔 비핵화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 북한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겁니다.

벳쇼 대사는 북한의 셈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대북결의들을 전면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관련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한국의 조태열 대사는 북한이 이번 미사일 도발로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가 사라졌다고 비판하면서, 하지만 희망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조태열 대사] “Our road to th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has once again proven to be extremely bumpy, but we should not stop here…”

북한 비핵화에 이르는 길이 매우 험난하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입증됐지만, 좌절 때문에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조 대사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때가지 제재와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우방이자 상임이사국인 중국은 이날 회의에서, 한반도의 전반적인 상황이 안정적이었고, 이는 외교적 노력을 위한 기회를 제공했지만, 이 기회가 대화와 협상으로 이어지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같이 중대한 상황에서 모든 관련국들은 자제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포괄적으로 엄격하게 준수하며, 대화와 협상의 재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중단과, 미-한 합동군사훈련 중단 등을 골자로 한 ‘쌍중단’ 중재안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러시아는 북한에 도발을 중단하고 미국에는 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방안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외교적 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제재는 건설적 대화를 위한 도구로 사용돼야 한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 없는 단독제재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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