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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식량계획, WFP가 지난달 북한 주민에게 분배한 식량 규모가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자연 재해 복구 사업에 동원된 주민들에게 추가로 식량을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달 북한 취약계층 82만7천여 명에게 2천631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의 프란시스 케네디 로마 본부 대변인은 21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달 북한 9개도 60개 시 군의 5세 미만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에게 비타민과 미네랄, 지방 등이 함유된 영양 강화식품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9월과 10월에는 가뭄으로 영향을 받은 23개 시, 군 여성과 어린이 10만여 명 이상에 추가로 식량을 지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전 달인 9월 취약계층 75만여 명에게 2천176t의 식량을 지원했던 것과 비교해 17% 증가한 규모입니다.

또 1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 지원 규모 1천752t에 비해서도 30% 이상 증가한 규모입니다.

케네디 대변인은 지난달 식량 지원 규모가 급격히 증가한 것과 관련해, 북한에서 재난 위험 감소 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들에게 추가로 식량을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뭄과 홍수 등 재난에 취약한 지역에서 제방을 수리하고 강, 하천 준설 작업을 벌이며, 나무를 심는 작업 등을 진행하는데 주민들을 동원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작업은 11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된다고 케네디 대변인은 덧붙였습니다.

케네디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이 여전히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기간 취약계층에 배급한 식량은 표준배급량의 3분의 2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지난해 7월부터 2년 6개월 일정으로 북한 주민 170만 명을 대상으로 영양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7천65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현재 모금된 액수는 4천570만 달러로, 목표액의 60%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당국이 지난 9월에 이어 10월 주민들에게 1인당 하루 380g의 식량을 배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8월 300g을 배급했던 것에 비해서 30%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유엔의 1인 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의 60% 수준에 불과하며,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라고 세계식량계획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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