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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북한 아시안컵 예선, 평양 아닌 제3국서 치르기로


13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북한 대 예멘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다음 달 8일 북한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아시안컵 축구 최종 예선경기가 결국 제3국에서 치러지게 됐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경쟁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다음 달 8일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2019 아시안컵 최종 예선 경기를 중립적인 장소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어제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경쟁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경기가 11월 11일과 13일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경기 장소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윈저 존 아시아축구연맹 사무총장은 "두 회원국이 많은 논의 끝에 (제3국 개최라는) 합의를 끌어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방식과 순서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아시안컵 최종예선 경기 스포츠 정신에 부합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애초 올해 3월 28일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으나 김정남 암살 사건의 여파로 수차례 경기를 연기했습니다. 아시아 축구연맹이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를 것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말레이시아는 1973년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전통적 우방이었지만, 북한이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자국 내 말레이시아인을 억류해 인질로 삼으면서 관계가 크게 악화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지난달 28일에는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무기한 금지했으며, 최근에는 평양에 자국 대사를 주재시키지 않고 중국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에 북한 관련 외교업무를 전담시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최종 예선에 오른 북한은 말레이시아, 홍콩, 레바논과 함께 B조에 속해 있습니다.

이들 4개국은 자국과 상대방 국가를 오가며 경기를 벌인 뒤 상위 2개국이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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