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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청문회 “미국에 대한 북한 WMD 공격에 대비해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운데)이 새로 개발한 정밀유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월 보도했다. 김 위원장 뒤로 미사일 발사대 모습이 보인다.

북한이 핵과 화학, 생물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활용해 미국 본토를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의 청문회에서 나온 제안들을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국토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국에 심각한 위협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가 ‘북한의 미국에 대한 위협이 허풍인가 실질적인가?’라는 제목으로 개최한 청문회에서 전문가들은 북한이 재래식 무기, 대량살상무기, 사이버 공격 등으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녹취:트렐 연구원] “We do not yet face a clear and present existential threat to the American homeland, but we are getting closer every day. The threat will be very real very shortly.”

미 국방대학 대량살상무기연구소 패트릭 트렐 선임 연구원은 “아직은 북한이 미국 본토에 대해 명백한 실존적인 위협을 제기하지 않고 있지만,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렐 연구원은 따라서 미국이 테러단체들의 생화학 무기 공격에 맞서 국내적으로 취한 조치들을 북한의 공격 가능성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또 북한의 핵탄두 탑재 장거리탄도미사일의 정확성과 신뢰성은 떨어지지만, 위기 순간 북한이 이를 미국에 쏠 수 있다면서 핵준비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영토에 대규모로 여러개의 핵탄두를 사용한 공격을 상정해 대응 계획을 짜고 연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핵공격 직후의 인명 구조 활동, 단기적 구호 활동과 장기적 복구 활동을 언급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과 동맹을 공격하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는 점을 계속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북한의 사이버 공격도 비중있게 다뤄졌습니다.

[녹취:실루포 연구원] “Cyber threat is already here. It is persistent, ongoing, comes in various guises and forms.”

조지워싱턴 대학 ‘사이버, 국토안보 연구소’의 프랭크 실루포 소장은 “북한은 이미 미 본토에 대해 다양한 위장과 방법을 통해 끈질기게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루포 소장은 이에 대해 미 국토안보부가 국방부, 민간 회사들과 협력해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상정해 핵심 기반시설과 전기망을 보호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북한의 공격 행태와 기술 등을 민간 회사와 기반시설 운영자들에게 제 때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보 보안기업 시만텍의 제프 그린 선임국장은 누구라도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그린 국장] “Everybody must assume they could be target of Lazarus and prepare accordingly.”

북한이 배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라자루스 해킹그룹을 5년간 연구한 결과, 다른 사이버 공격자들과 달리 연예계, 금융계, 기반시설, 정부 부처 등 다양한 분야를 공격해 왔다는 것입니다.

또 공격 목표를 매우 빨리 전환하거나 동시 공격을 감행하고, 단기간에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특징을 보이는 등 공격적이고 정교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미 재무부에서 금융 제재를 담당했던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진흥재단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제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미 국토안보부가 북한과 연계된 선박을 파악하고 제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루지에로 연구원] “The 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 in consultation with other relevant agencies, should take an expansive view of the legal requirement to name North Korea-linked vessels..”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해 법제화한 북한-러시아-시리아 제재법 조항에 근거해 북한과 연계된 선박들을 파악해 명단을 작성하고, 연루된 개인과 기업을 제재 명단에 추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루지에로 연구원은 현재 미 재무부가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 40척만 제재 명단에 올렸지만, 자신이 속한 민주주의진흥재단 연구원은 북한과 연계된 선박이 140척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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