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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지원단체, 17일 방북…여행금지 예외 적용


미국의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치료사업을 펼친 북한 개성의 간염 전문병원 앞에 환자들이 줄을 서 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7월 소식지에 실린 사진.

미국의 구호단체가 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합니다. 국무부로부터 방북 허가를 받는 데 2주에서 6주가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오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19일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지난 8월 15일부터 미국 정부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8월 31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데 이어 올 들어 네 번째 방북입니다.

이 단체 관계자는 11일 ‘VOA’에 미국 시민권자 10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방북한다며, 방북을 신청한 미국 시민권자 모두 국무부로부터 방북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북 신청서를 제출하고 특별 여권을 받기까지 5주에서 6주가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이 단체가 지원하는 결핵과 간염 병원 25~30곳을 방문해 지원 물자가 제대로 도착해 분배됐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이들 병원의 수도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추가 수도 시설을 설치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수도 시설 사업은 일차적으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지원하는 결핵, 간염 병원 인근에 우물을 파고 수동펌프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후 물탱크와 태양열 전지판, 배관 시설을 설치해 마무리하는 방식입니다.

이 단체는 아울러 이번 방북 기간 중 500명이 넘는 B 형 간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속 검사를 실시하고 간염환자 치료 사업도 진행합니다.

또 다른 미국의 구호단체인 ‘미국친우봉사회 (AFSC)’도 12일 ‘VOA’에 이날 미국 정부로 부터 10월 방북을 위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대니엘 재스퍼 AFSC 아시아 사업 담당관] “We did receive special validation passport actually today…It was relatively speedy about 14 days, but in part of reason it was speedy was the person could go in the consular place to pick up the passport….”

방북을 위한 특별 여권을 받는 데까지 총 14일이 걸렸으며, 절차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다는 겁니다.

재스퍼 담당관은 방북 신청자가 직접 영사관에 찾아가 특별 여권을 신청해 빨리 여권을 발급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대니엘 재스퍼 AFSC 아시아 사업 담당관] “Yes, State Department determined our trip was within the National security’s interest…”

그러면서 방북 허가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메일을 국무부에 보내 승인서를 받고, 이후 영사관에 특별 여권을 신청해 당일 발급받는 식으로 절차가 진행됐다고 말했습니다.

재스퍼 담당관은 이 단체의 린다 르위스 대북사업 담당관 등 3명이 10월 중순 북한을 방문해 이 단체가 지원하는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대니엘 재스퍼 AFSC 아시아 사업 담당관] “It’s a routine monitoring and evaluation visit, she will visit the farm….”

이 단체는 2005년부터 북한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기술을 지원하고 교육을 전수하는 활동에 주력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2007년 북한 협동농장에 플라스틱 육묘상자를 사용한 모내기 농법을 처음으로 전수했습니다.

이 단체는 평양을 비롯해 평안남도 소재 협동농장 네 곳과 농업과학원, 김일성 대학 계응상농업대학을 지원하고 있으며, 농업생산성 향상에 필요한 물자와 기술, 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1일부터 북한여행금지 조치를 실시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 달 1일 발표한 ‘북한 여행을 위한 여권’이란 제목의 자료에서 “1일부터 미국 여권은 더 이상 북한에 여행을 가고, 현지에 머물거나 북한을 경유하는데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특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특별승인을 받아 한 차례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특별승인 여권은 매우 제한적으로 발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무부는 특별승인 없이 북한을 여행할 경우 여권이 무효 되고 중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조치는 앞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가 억류 중 의식불명 상태에서 귀국한 뒤 엿새 만에 숨진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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